‘친일 망언’ 논란 김영환 충북지사 “문맥 보길…내 인격에 대한 모욕”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저의 글,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에서 문맥은 보지 않고 ‘차라리 친일파가 되겠습니다’라는 한 문장을 따로 떼어 논점을 흐리고 저를 친일파로 만들어 버리는 분들께 이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참으로 기가 막힌 논점절취의 오류이고 제 글과 인격에 대한 모욕”이라며 “정쟁과 진영논리 앞에서 우리의 이성이 이렇게 굴복해도 되는가 하는 절망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시를 쓰고 모국어를 사랑해온 저의 이런 반어법이나 문학적 표현조차 왜곡해 애국의 글이 친일로 순식간에 변해버리는 이 기막힌 화학변화를 그저 바라보아야 하는가 하는 탄식이 저절로 새어 나온다. 이런 지적 풍토를 저는 한탄한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에 대해 ‘지는 것이 차라리 이기는 것이다. 그들이 반성하지 않는 것은 일본의 문제다. 그들이 구원 받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선택의 문제’라고 지적했다”며 그럼에도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미는 우리 정부의 자세는 ‘굴욕을 삼키는 용기’라고 칭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전날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등 11개 단체는 충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많은 국민이 강제징용 배상안을 두고 분노하고 있는데 도지사가 이를 애국적 결단으로 추앙하고 스스로 친일파가 되겠다는 망언을 내뱉는 태도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또 충남도공무원노조는 김 지사의 일일 명예 충남지사 임명과 교환 근무 계획 철회를 요구했다. 이에 충북도와 충남도는 오는 16일로 예정됐던 김영환 충북지사와 김태흠 충남지사의 일일 명예도지사 교환근무를 취소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20살 연상 유부녀 선생님과 사귀기로 했습니다···이 사랑 영원할까요” [사색(史色)] - 매일경
- “파는 우리도 깜짝 놀라”...1시간에 수백억씩 팔리는 상품 뭐길래 - 매일경제
- “훌륭한 아빠와 예쁜 딸”…조국 책 홍보 나선 조민에 지지자들 환호 - 매일경제
- ‘생애첫집’ 샀는데 ‘세금 12배’ 폭탄맞은 20대 공무원…사연 알고보니 - 매일경제
- 카톡에 ‘이것’ 나만 설치 안했나...스마트폰 뛰어넘는 ‘게임체인저’ 등장 [더테크웨이브] -
- “女도 男처럼 ‘수영복 상의’ 벗어도 됩니다”…獨베를린 특단대책, 왜? - 매일경제
- 딸 팔아 ‘1억’ 챙겼다, 아들아 평생 혼자살아라…‘결혼은 미친짓’된 中 - 매일경제
- “이 車 사면 가족 모두 엄지척”…세금 3만원, SUV+오픈카+캠핑카 [세상만車] - 매일경제
- “눈 뜨고 당할 순 없지”…보증금 못 돌려받은 세입자가 꺼낸 반격 카드 - 매일경제
- 녹슬었던 강철매직, 日에 치욕 패배...결국 ‘국내용’이었나 [MK도쿄]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