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북한 김정은의 '이것', 유독 해외에서 눈에 띄는 이유

김혜영 기자 2023. 9. 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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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그가 이렇게 해외로 나갈 때마다 특히 신경 쓰는 것, 바로 경호와 의전인데요.

그러니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전체 인민의 끝없는 신뢰와 흠모를 받는 지도자'이고, 그의 말 한마디로 모든 당원과 인민들이 하나 같이 움직이는 게 북한 체제이기 때문에 '수령의 신변 안전 = 북한의 안보'라는 논리가 성립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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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김정은·푸틴 / 출처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그가 이렇게 해외로 나갈 때마다 특히 신경 쓰는 것, 바로 경호와 의전인데요. 신변 안전은 물론이고, '정상국가'의 지도자라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요소들인데, 왜 정작 해외에 갈 때마다 유독 그의 실수가 자주 포착되는 걸까요?

다들 잘 아시다시피, 북한은 최고 지도자 1인이 이끄는 절대 지배체제입니다. 그것도 사회주의 국가의 보편적인 '1당 독재체제'임과 동시에 당마저도 '수령'이라는 지도자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체제죠.

수령이라는 표현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수령'의 정확한 뜻이 뭘까요? 북한이 1973년에 발간한 정치사전에 길게 한 문장으로 정의한 게 있는데요. 이걸 그대로 적어보면 이렇습니다.
 
수령이란, "인민대중의 자주적인 요구와 이해관계를 분석·종합하여 하나로 통일시키는 중심인 동시에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인민대중의 창조적 활동을 통일적으로 지휘하는 중심으로서 전당과 전체 인민의 끝없는 신뢰와 흠모를 받는 가장 위대한 영도자"를 뜻한다.

- 『정치사전』, 1973년 발간

그러니까,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은 '전체 인민의 끝없는 신뢰와 흠모를 받는 지도자'이고, 그의 말 한마디로 모든 당원과 인민들이 하나 같이 움직이는 게 북한 체제이기 때문에 '수령의 신변 안전 = 북한의 안보'라는 논리가 성립되는 겁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북한 체제의 특성이라는 것은 결국은 최고지도자 김정은 중심의 유일영도 체계 또 군을 따지면 유일영군 체계가 핵심입니다. 최고지도자가 일종의 신적 존재인 것이죠.

그래서일까요? 북한은 유독 외국의 테러 사례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입니다. 가령, 지난 4월 일본에서 기시다 총리에 대한 폭발물 투척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방탄 가방으로 추정되는 검은 가방을 든 경호 요원들을 집중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북미관계가 일촉즉발의 화약고와 같았던 2016년을 전후한 시점에도 비슷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당시 국정원은 김정은이 체제 불안정에 신변 불안 등이 겹치자 경호를 대폭 강화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김병기|2016년 10월 당시 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은) 행사 일자와 장소를 갑자기 바꾸고 폭발물·독극물 탐지 처리를 위한 장비를 해외에서 서둘러 도입하는 등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고 합니다.

북한 내부에서도 그런데, 하물며 국경을 넘으면 얼마나 더 신경 쓸까요. 김정은이 워낙 경호에 민감해한다는 정황은 여러 자료에서 포착되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존 볼턴의 회고록입니다.

존 볼턴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한 인물인데요. 사실 이 인물도 워낙 강경파여서 그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도 많습니다만, 어쨌든 그가 쓴 저서를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김혜영 기자 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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