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러시아 침공 2년째 유럽 주요국 푸틴 “독재” 규탄
미국 대대적인 러시아 제재 발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23일(현지시간) 2년이 된다.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주요국은 일제히 러시아를 비판하고 우크라이나에 자금과 안보지원을 약속했다.
AFP, 로이터 통신은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독재는 절대 승리할 수 없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우회 비판했다고 밝혔다.
수낵 총리는 “독재는 절대 승리할 수 없고 우리가 언제나 우크라이나의 편에 서겠다는 것을 다시 보여줘야 할 때”라며 서방 국가들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격에 맞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기 위한 결의를 새로 다져야 한다고 전했다.
성명에 이어 그는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의 포탄 생산 증진 등 군사 지원을 위한 3억 1100만 달러(한화 약4144억 원) 규모의 국방 패키지 예산안을 발표했다.
2022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영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약 88억 달러(약 11조 7260억 원)의 군사 지원을 약속했다. 그랜트 샙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 싸움에서 우크라이나는 국제 사회의 도움 없이는 승리할 수 없다”며 “그러므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싸울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이날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푸틴 대통령을 향해 “유럽인들의 전쟁 피로감에 기대려고 하지 말라”며 프랑스는 “흔들림 없이” 우크라이나 지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자신과 자신의 이상, 우리의 유럽을 위해 싸우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위한 우리의 헌신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대통령실을 통해 낸 성명에서도 난민 수용, 군사·인도주의적 지원과 러시아 제재 등 유럽연합(EU)이 이어온 우크라이나 지원 노력을 강조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는 유럽인들의 어떤 피로감에도 기대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독일의 울라프 숄츠 총리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향한 변함없는 지원 의지를 밝혔다.
독일 DPA통신은 숄츠 총리가 성명에서 “러시아는 유럽의 평화를 파괴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필요한 언제까지나” 방어를 위한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네덜란드는 이날 우크라이나와 10년간 안보 조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 외무부는 “이번 합의는 네덜란드가 우크라이나의 안보와 공방, 재건 및 정의를 더 오래 지지하기를 원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하며 양국이 곧 조약에 서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독일, 영국, 프랑스, 덴마크와도 비슷한 내용의 안보 조약을 맺은 바 있다.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는 지구촌 대다수 국가의 의지를 무시한 채 공격을 지속하며 더 많은 이들을 전쟁의 화염 속에 던져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 국가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이어 미국은 대대적인 대 러시아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대 러시아 제재 조치엔 500여 개인과 기업이 한꺼번에 대상에 올랐다.
러시아의 돈줄인 에너지 기업과 무기를 조달해온 군산복합체를 집중 겨냥했다.
제재를 회피할 금융 인프라를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 결제 시스템 ‘미르’ 운영사와 금융 기업들을 대거 제재 대상에 올렸고,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에서 무기를 조달하는 데 관여한 기업들도 제재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의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은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는 지구촌 대다수 국가의 의지를 무시한 채 공격을 지속하며 더 많은 이들을 전쟁의 화염 속에 던져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공격에 의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 등으로 인해 23일 밤에는 항구 도시 오데사에서는 1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고 지역 당국이 밝혔다.
전날 밤에도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드니프로에서 러시아 드론이 아파트 건물을 공격해 최소 2명이 사망했다. 24시간 동안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총 6명이 죽고 12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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