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산촌 드림' 시범사업 추진, 임산물 재배·단기 체류 공간 제공

경북도가 중장년 은퇴자의 산촌 생활 체험과 안정적 정착을 돕는 '4060 K-산촌 드림' 사업을 추진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역 산림자원을 활용해 일자리와 주거, 휴양을 제공하는 귀산촌 시범사업으로 영양군에 소득형, 자연형, 웰니스형 3개 마을을 만든다.

도는 이러한 사업으로 중장년이 초기 투자 비용 없이 임대료만으로 산촌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7일 밝혔다.

산림면적이 80% 이상인 대표 산촌 지역인 영양에서 국가 명품 숲에 선정된 자작나무 숲 등 우수한 관광자원과 어수리, 천궁 등 전국 최대 산나물 생산지 이점을 활용해 첫 시범사업을 한다.

소득형 모델로 일월면에 2027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임대형 '산채 스마트팜 혁신단지'를 만들고 임대형 모듈러 주택 20동을 짓는다.

임산물로 고소득을 희망하는 중장년 귀산촌 예정자 20명에게 산나물을 재배하는 스마트팜과 주택을 최대 5년간 빌려준다.

또 시설재배 임업인과 협업해 귀산촌 예정자들에게 산채 재배 기술을 교육하고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 자립마을을 함께 조성해 난방열을 스마트팜에 공급할 계획이다.

산나물 주산지인 일월산 일원의 공유림 300여㏊에는 2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산속 자연인 마을'을 만든다.

임산물을 재배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공유림과 숲속의 집을 최대 3년간 임대한다.

웰니스 모델로는 수비면 죽파리 자작나무 숲을 활용해 단기 체류 숙박과 공유형 사무공간을 갖춘 '자작 누리 명품 산촌'을 만들 계획이다.

도시와 산촌 생활을 함께 추구하는 이들에게 6개월에서 1년간 단기 체류할 수 있는 공간과 산림휴양, 치유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도는 사업이 추진되면 영양에 생활 인구가 유입되고 신규 일자리 창출과 임산업 활성화로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경북은 사유림 면적 전국 1위(91만㏊)로 사유림 산주가 34만명에 이른다. 감, 대추, 호두, 오미자, 송이, 마, 천궁 등 임산물 최대 주산지이기도 하다.

조현애 도 산림자원국장은 "경북 면적의 70%가 넘는 산림을 '돈 되는 산'으로 가꾸겠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찾고 싶고 살고 싶은 산촌 모델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