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안팎…대형마트 치킨 ‘날개’ 달았다
롯데마트, 푸짐한 ‘큰 치킨’ 등 인기…닭강정 등으로 제품군 확대
서울 잠실에 사는 주부 최모씨(45)는 주말마다 갓 튀긴 치킨 한 마리를 1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즐기고 있다. 치킨 전문점에 버금가는 맛은 물론 푸짐한 양에 프라이드와 양념·간장·강정 등까지 메뉴도 다양해 골라 먹기에도 그만이라고 한다. 최씨는 “할인쿠폰을 더하면 더욱 저렴하게 ‘가성비 갑’ 치킨을 맛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 치킨이 ‘날개’를 달았다.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배달료(3000~5000원)를 포함해 3만원대까지 치솟자 1만원도 안 되는 마트 치킨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어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지난 8월 선보인 ‘어메이징 완벽치킨’(6480원)이 두 달이 채 되지 않은 지난 6일 현재 46만팩 판매됐다. 지난달 출시한 ‘어메이징 허니윙봉’(9980원)은 최근 10일간 6만팩이 팔렸고 지난 8월에 나온 ‘뉴 순살 닭강정’(9980원) 역시 한 달간 10만팩 넘게 판매됐다.
이마트가 잇따라 치킨 신제품을 내놓은 것은 2022년 프라이드 ‘생생치킨’과 ‘두마리 옛날통닭’이 입소문을 타면서 히트상품에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이마트 치킨 매출을 보면 전년 대비 2022년 32.4%, 지난해 43.8% 증가했고 올해 들어 이달 6일까지는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독자적 레시피를 적용해 맛과 가격을 모두 잡은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치킨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2022년 35%, 지난해 20%, 올해 들어선 30% 증가했다.
대표 상품으로 국내산 10호 냉장 계육을 사용한 ‘큰 치킨’(1만4990원)과 국내산 9~11호 계육 한 마리 반을 담은 ‘뉴 한통가아아득 치킨’(1만2990원)이 있다. 시즈닝 양념을 곁들인 이색 치킨도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마트는 한입에 먹기 좋은 ‘갱엿 닭강정’이 각광을 받자 오는 10일에는 꿀사과·꿀간장 닭강정 신상품 2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고객 호응에 힘입어 신상품 닭강정은 오는 16일까지 2000원 할인한 7990원에, 한 마리 반 한통치킨은 9일까지 9990원에 판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당당 시리즈’ 첫 메뉴인 ‘당당 후라이드 치킨’(6990원)이 1000만팩 이상 팔리자, 강정 브랜드 ‘솥솥’으로 성공 계보를 이어간다.
홈플러스 강정류 매출은 최근 3개월간 메가푸드마켓 기준 최대 128%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솥솥 강정은 ‘한판닭강정’ ‘허니닭강정’ ‘매콤깐풍닭강정’ ‘버라이어티 닭강정’ ‘마라새우강정’ 등 총 6종(1만5990원)으로 구성돼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집에서 먹더라도 맛이 보장돼야 하는 것이 마트 치킨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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