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中과 분쟁 남중국해 암초에 해군·해경 선박 다시 파견

박진형 2024. 9. 23. 1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필리핀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암초에 해군 군함과 해경 선박을 배치, 중국의 암초 점유를 막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알렉산더 로페스 필리핀 국가해양위원회(NMC) 대변인은 전날 한 행사에서 남중국해 사비나 암초(중국명 셴빈자오·필리핀명 에스코다 암초)에 해군 군함과 해경 선박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최대 분쟁 대상 사비나 암초…4달 이상 배치했던 해경선은 복귀
남중국해서 필리핀 해경선 들이받는 중국 해경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사비나 암초(중국명 셴빈자오·필리핀명 에스코다 암초) 인근 해역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해경선의 옆구리를 들이받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필리핀 해경이 공개했다. 2024.09.23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필리핀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암초에 해군 군함과 해경 선박을 배치, 중국의 암초 점유를 막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갔다.

23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필리핀스타에 따르면 알렉산더 로페스 필리핀 국가해양위원회(NMC) 대변인은 전날 한 행사에서 남중국해 사비나 암초(중국명 셴빈자오·필리핀명 에스코다 암초)에 해군 군함과 해경 선박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보낸 선박 숫자나 모델, 사비나 암초에 도착 여부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이 배들이 정박 중인지 항해 중인지 말할 수 없다. 내가 전에 말했듯이 우리는 지금 (계획을) 조정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측이 필리핀 배들의 위치를 알면 자석처럼 따라올 것이므로 선박 위치를 공개하지 않는다면서도 필리핀이 사비나 암초에서 물리적 존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달 중순 필리핀은 지난 5월부터 넉 달 이상 사비나 암초에 배치한 대형 해경선 테레사 마그바누아호를 필리핀 본토로 복귀시켰다.

이 배는 남중국해와 인접한 필리핀 서부 팔라완 해군기지로 돌아가서 수리 작업을 거치면서 승선 인원들에게 휴가와 치료 기회를 주고 있다.

사비나 암초에 있던 기간 중국 측의 물자 보급 방해로 식수 등 보급품 부족을 겪은 승선 인원들은 탈수 증상을 보여 치료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로니 길 게이번 필리핀 해경 사령관은 필리핀 선박들이 사비나 암초로 향하는 가운데 "현지에서 어떤 부정적인 상황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게이번 사령관은 서필리핀해(필리핀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해역의 필리핀명)에 필리핀 선박이 몇 척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는 다양한 조합의 작전 선택지를 갖고 있다"면서 "해경, 수산청(BFAR), 필리핀군과 기타 행정부 부서들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이어 "국가해양위원회에서 밝혔듯이 우리는 전략적으로 필리핀 전역에서 존재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지난 5월 중국의 사비나 암초 매립 움직임을 포착하고 이를 차단하기 위해 테레사 마그바누아호를 현지에 배치했다.

이후 이 배는 지난 달 하순께 중국 해경선 등과 네 차례 물리적으로 충돌했으며, 특히 지난 달 31일 중국 해경선이 이 배의 옆구리 등 세 곳을 들이받아 함교와 선체가 손상됐다.

중국은 필리핀이 이 배를 통해 '알박기'를 시도한다면서 철수를 요구해왔다.

사비나 암초 위치(빨간 점) [구글 지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h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