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바 아빠의 이야기! <무파사: 라이온 킹> 알고 보면 좋을 사실 총정리

영화 <무파사: 라이온 킹>

1994년 월드 와이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디즈니의 전설로 올라선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 생명의 순환을 노래하는 감동적인 오프닝만으로도 전 세계인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이 작품이 개봉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인다. 신작의 주인공은 '심바'의 아버지이자 위대한 왕으로 알려진 '무파사'. 그의 숨겨진 과거를 조명한 <무파사: 라이온 킹>이 12월 18일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개봉 이후 3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역대 월드 와이드 박스오피스 상위 10위를 유지 중인 <라이온 킹>, 그 유산을 계승한 신작이 어떤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을지 미리 살펴보자.

<무파사: 라이온 킹>
어떤 이야기?

<라이온 킹>에서 '무파사'를 절벽 아래로 가차 없이 밀어냈던 '스카'. 이 둘은 원래부터 앙숙이었을까? '무파사', 그리고 '타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스카'의 과거를 조명한 <무파사: 라이온 킹>은 두 사자의 과거 위로 파격적인 설정을 덧입힌다. '무파사'와 '스카'는 죽고 못 사는 우정을 나눴으며, 친형제가 아니었고, '무파사' 이전 '스카'가 후계자였다는 사실. 디즈니 팬들에겐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는 스토리다.

길을 잃고 혼자가 된 새끼 사자 '무파사'는 광활한 야생을 떠돌던 중 왕가의 혈통을 지닌 후계자 '타카'와 운명적으로 마주한다. 신분이 달라 함께할 수 없다는 어른들의 말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우정을 쌓은 두 사자는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해 거대한 여정을 떠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적들이 나타나며 이들의 관계에도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무파사'와 '타카'의 관계가 어쩌다 틀어져 버렸는지, '스카' 눈가의 깊은 상처가 어떻게 생겼는지 등 숨겨진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을 터. 훗날 '무파사'의 아내가 되는 '사라비', 프라이드 랜드의 보좌관이 되는 '자주', 주술사이자 제사장으로 등장하는 '라피키'의 과거를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역시 반가운 포인트다.

새로운 빌런
'키로스'는 누구?

이번 작품의 빌런은 '스카'가 아니다. 전작에서 남다른 포스로 디즈니 최고의 빌런이 된 그마저 위험으로 몰아넣은 새로운 세력이 등장해 긴장감을 더할 예정. 이번엔 흰 갈기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백사자 무리의 리더 '키로스'가 '무파사'와 '스카'의 여정을 방해한다. "순환은 깨졌고, 사자들의 왕은 하나다"라는 대사만으로 <라이온 킹> 세계관의 빌런임을 명확히 드러내는 '키로스'. 그의 활약을 영화 개봉 전 업로드된 '선공개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바. '무파사'와 '타카'가 자신의 아들을 죽였다고 믿는 '키로스'의 복수심이 악행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키로스'의 목소리는 매즈 미켈슨이 연기했다. <몬스터 주식회사>의 빌런 '랜들' 역으로 이미 인상 깊은 목소리 연기를 선보인 바 있던 그가 이번엔 어떤 활약으로 매력의 폭을 넓힐지 기대해 보자.

<문라이트> 연출자
배리 젠킨스 감독의 새로운 도전

디즈니 팬들이 <무파사: 라이온 킹>에 더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이유. 정체성과 얽힌 감정의 지진을 서정적인 이미지로 풀어내 호평을 받았던 <문라이트>, 그를 통해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작품상을 품에 안은 배리 젠킨스 감독이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았기 때문이다. 10대 시절 조카들을 조용히 시키려 <라이온 킹>을 틀었다가, 자신이 더욱 빠져들어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그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원작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밝혀온 바 있다. 배우들의 표정과 눈빛, 그 섬세한 감정선으로부터 비롯된 에너지를 발판 삼아 보는 이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드는 장면을 연출해 왔던 배리 젠킨스 감독. 완전한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야 하는 <무파사: 라이온 킹> 연출에선 자신의 장기를 어떻게 변주해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해 보자.

다큐멘터리 같았던 전작의 한계
극복했을까?

<라이온 킹>의 명확한 한계, 그를 <무파사: 라이온 킹>이 어떻게 극복해 냈을지에도 주목해 봐야 할 터. CGI 기술을 통해 라이브 액션 영화로 재탄생된 <라이온 킹>은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사실적인 묘사로 주목을 받았지만, 동시에 지나치게 사실적인 묘사로 서사에 몰입할 수 없다는 혹평을 받았다. 둘도 없는 친구였지만 결국 서로 등을 돌리게 된 '무파사'와 '타카', 그사이 복잡한 갈등을 세밀하게 담아내며 극적인 효과를 높인 작품인 만큼 캐릭터가 지닌 감정의 레이어가 중요한 작품일 터. '심바'가 곧 '티몬'과 '품바'를 잡아먹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던 화면들이 <무파사: 라이온 킹>에선 어떻게 변화되었을지 궁금하다면 예고편을 확인해 보자. 전편보다 훨씬 다양한 표정을 뽐내는 캐릭터들을 확인할 수 있다. 입체적으로 변화한 동물들의 표정에 더해, 아프리카 초원과 설원, 폭포까지 놀라운 비주얼로 설계된 <무파사: 라이온 킹>의 새로운 세계가 관객의 몰입감을 높일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린 마누엘 미란다가 쓴
새로운 '라이온 킹'

흥미로운 스토리를 입체적으로 살려낸 뮤지컬적인 연출과 이를 완성도 있게 채운 선율. '하쿠나 마타타' 등을 비롯한 명곡들이 수록된 <라이온 킹>의 OST는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까지 디즈니의 세계로 초대해 내는 데 성공했다. <라이온 킹>을 20세기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게 만든 OST, <무파사: 라이온 킹>을 통해 그 유산을 이어갈 음악 감독은 린 마누엘 미란다가 맡았다. <모아나>, <엔칸토: 마법의 세계> 등 디즈니의 대표 OST를 탄생시킨 건 물론, 토니상 16회 노미네이트, 11회 수상을 비롯해 그래미, 퓰리처상 수상까지 경이로운 커리어를 쌓은 린 마누엘 미란다. 그가 새로 탄생시킨 <무파사: 라이온 킹>의 음악이 다시 한번 세계를 들썩이게 만들지 기대해 보자.

나우무비 유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