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황제 관람’ KTV 국감 안 나온 최재혁 대통령실 비서관

임석규 기자 2024. 10. 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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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5일 한국정책방송원(KTV)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김건희 황제 관람' 의혹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여야는 합의를 통해 케이티브이 조아무개 피디(PD)와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이날 오전 국감에 둘 다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참했다.

야당은 문체부 산하 케이티브이가 지난해 10월31일 청와대 관저 뜰에서 연 무관중 국악 공연에 대해 김건희 여사의 '나홀로 관람'에 가까웠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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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합의로 증인 채택…동행명령장 수령도 회피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정책방송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5일 한국정책방송원(KTV)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른바 ‘김건희 황제 관람’ 의혹을 집중적으로 따져 물었다.

여야는 합의를 통해 케이티브이 조아무개 피디(PD)와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기획비서관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이날 오전 국감에 둘 다 건강 문제를 이유로 불참했다. 이에 문체위가 두 사람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자 조 피디는 뒤늦게 출석했지만, 최 비서관은 불출석했다.

야당은 문체부 산하 케이티브이가 지난해 10월31일 청와대 관저 뜰에서 연 무관중 국악 공연에 대해 김건희 여사의 ‘나홀로 관람’에 가까웠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제이티비시(JTBC)는 지난 3일 케이티브이가 문제의 공연을 김건희 여사를 위한 ‘브이아이피(VIP) 행사’로 기획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보도를 했다. 최재혁 비서관은 당시 케이티브이 방송기획관으로 근무했다.

이기헌 민주당 의원은 “케이티브이가 제출한 자료에서 ‘별도의 청중 없이 진행했다’고 했는데, 김건희 여사는 관중이 아니냐. 왜 거짓 자료를 내면서까지 김건희 여사를 꼭꼭 숨기려 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은우 케이티브이 원장은 “영부인은 당일 출연한 국악인들을 격려하기 위해 오셨기 때문에 관중이라고 할 수 없다. 김 여사는 참관인 내지 격려차 방문한 외부 인사”라며 “황제 관람이란 말에 동의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오후에 출석한 케이티브이 조 피디는 “행사 날짜와 장소, 형식, 참석 대상 등은 하종대 원장과 최재혁 기획관이 참여한 회의에서 결정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이날 국감에 불출석한 최 비서관을 고발해줄 것을 전재수 문체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이기헌 의원은 “병원에 입원한 최 비서관이 자신의 위치를 알리지 말라고 해 동행명령장이 전달되지 못했다”며 “고의로 동행명령장 수령을 회피할 경우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도 “최 비서관의 태도는 국회와 국민에 대한 모독이자 책임을 다하지 않는 태도”라며 “위원회 차원에서 고발 조치하도록 요청한다”고 말했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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