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0년간 韓서 경제적 가치·일자리 창출 기여…AI 시대에도 협력 지속"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사이먼 칸(Simon Kahn) 구글 아시아태평양 마케팅 총괄 부사장은 30일 "구글은 지난 20년 간 한국에서 131조원(107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55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며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며 "인공지능(AI) 시대에도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시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구글코리아 설립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행사에서 칸 부사장은 "한국에 구글코리아 사무소를 처음 열었을 당시의 목표는 한국에 구글을 소개하고 이용자(소비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함이었다"며 "구글의 최고를 한국에 가져오고, 한국의 최고를 세계로 알리는데 기여한 지난 20년 간의 노력과 결과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AI 시대에도 삼성전자 등 다양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정보를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일상적인 경험 뿐만 아니라 대중문화 부문에서도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Youtube)와 같은 플랫폼은 블랙핑크, BTS 등 한국의 아티스트(가수)가 글로벌 아이콘이 되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
파트너 감사패를 받은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SM은 2009년부터 유튜브 공식 채널 운영을 시작하면서 뮤직비디오를 포함해 다양한 콘텐츠를 전 세계 팬들에게 선보여 왔다"며 "최근까지 약 3500개의 영상을 선보여 전 세계 1억3000만명이 넘는 구독자, 1000억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구글과 유튜브는 SM이 팬들과 일반 대중을 만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포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음악 콘텐츠 소비는 CD와 같은 물리적인 매체보다 온라인상에서 훨씬 더 많이 소비되고 있으며 온라인을 통해 모인 데이터는 이용자에게 좀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다가가는데 중요한 정보가 되고 있다"며 "구글과 유튜브가 그러한 발전에 앞으로도 기여하길 바라며 SM도 좋은 콘텐츠를 통해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인터넷과 모바일이라는 대변환을 혁신의 기회로 잘 활용했으며 이를 토대로 한반도에 머물렀던 무대를 전 세계로 확장했다"며 "구글코리아가 이 여정에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점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인재 양성을 위해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온 가운데, 앞으로도 한국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 대독)은 축사를 통해 "구글의 서비스는 우리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적으로 바꿔 놨고 조직 문화 역시 많은 기업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며 "구글 출신 인재들이 우리의 스타트업과 콘텐츠 기업에서 활약하는 것 역시 결코 우연한 결과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문화 콘텐츠, 한국 기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이 전 세계 이용자와 만나는 데 구글이 적지 않은 기여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한국 기업들의 좋은 파트너이자 창작자의 든든한 지원자로서 구글의 변함없는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빅테크(대형 IT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우 의장은 "플랫폼 영향력이 큰 만큼 구글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기대와 요구 또한 크다는 것을 (구글에서도) 인지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공정한 시장 경제 질서, 이용자와 창작자의 권리 보호 등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고 이를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모범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글코리아는 설립 20주년을 맞아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세스파트너십이 작성한 '구글과 대한민국: 20년의 파트너십과 인공지능(AI)을 통한 혁신'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구글의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한국에서 131조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것으로 조사했다. 2023년 한 해에만 37조원(280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기록했으며 이 중 38%는 구글을 통한 수출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또한 구글의 기술과 플랫폼을 통해 누적 55만2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KS 인증 거울이라더니"…한샘의 '바꿔치기'
-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이임재 前 용산경찰서장, 금고 3년형
- 서울의소리 "'김여사 공천개입 녹취록', 방송한다"…법원, 가처분 일부 인용
- '순천 여고생 살인' 30세 박대성, 신상공개…"범행 부인 않겠다"
- "어떻게 이런 곳에서 아이 키워" 군 간부가 폭로한 관사 상태
- 5대 은행 도미노 금리 인상…주담대 7% 육박(종합)
- "카멀라는 정신장애"…트럼프 막말에 공화당원도 '절레절레'
- "할아버지 오시면 10만원 짜리 요금제 권할 수 밖에"...이동통신 매장의 하소연
- 尹 "축구대표팀 감독 선발 '절차상 문제' 진상 밝혀라"
- 소맥 먹는 모습 버젓이 찍혔는데…음주운전 '무죄' 받은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