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모’ 주연 발탁…그리고 시작된 갈등

2003년, 배우 이정진은 MBC 사극 드라마 <다모>의 황보윤 역 제안을 받는다.
당시만 해도 갓 스타 반열에 오른 신예 배우로서, 이정진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였다.

하지만 그는 상대 배우의 ‘인지도’를 문제 삼기 시작한다.
하지원이 채옥 역으로 확정된 상황에서도, 이정진은 끝내 상대 배역에 만족하지 못했고 장성백 역에 김민준이 캐스팅되자 또 다시 불만을 표출했다.

연출자 이재규 PD는 이정진의 뜻을 반영해 김민준 대신 이서진을 새롭게 기용했다.
그러나 이정진은 “이서진과는 개인적인 불편함이 있다”며 이번에도 거부 의사를 밝혔다.
“강자가 약자를 이기는 게 사회 현실 아닙니까?”
PD는 인내심을 갖고 이정진을 설득하려 했다. 그러나 끝내 돌아온 건 이정진의 냉소적인 한 마디였다.
“제 상대역이 누구든 적합하지 않다면 그 사람을 쳐낼 수밖에 없습니다. 강자가 약자를 이기는 게 사회 현실 아닙니까?”

갓 신인 티를 벗은 배우에게 들은 이 말은 PD에겐 치욕적으로 다가왔다.
결국 PD는 이정진의 출연을 취소하고, 황보윤 역에는 이서진, 장성백 역에는 다시 김민준을 기용한다.
MBC 하차 후 SBS로…그러나 결과는 ‘조기종영’
<다모>에서 하차한 직후, 이정진은 SBS 드라마 <백수탈출>로 자리를 옮긴다.

MBC로부터 등을 돌리고 SBS와 계약을 맺으며 본격적인 ‘이적’이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백수탈출>은 조기종영의 쓴맛을 보게 된다. 작품은 시청률 부진으로 빠르게 마무리됐고, 이정진의 이미지에도 타격이 컸다.
MBC의 대응: 출연 정지 + 3억 손배 청구
MBC는 이 사안을 ‘계약 위반’으로 간주했다.이정진에 대해 무기한 출연 정지 조치를 내렸고, 손해배상액으로 3억 원을 청구했다.

한창 떠오르던 신예였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업계에서의 신뢰는 크게 흔들렸다.
당시 방송가 일각에서는 MBC와 SBS 모두 ‘스타 영입 경쟁에 눈이 멀어 신의를 잃었다’는 지적도 있었다.

흥행작이 될 수 있었던 <다모>에서의 주연 기회를 스스로 놓친 대가.
이정진은 이후에도 여러 드라마에 출연했지만,그가 주인공으로 확실히 자리잡은 작품은 찾기 어려웠다.
<다모>는 결과적으로 MBC의 대표적인 사극으로 기억됐고,이서진과 하지원, 김민준은 모두 커리어의 전환점을 맞았다.
그와 반대로, 이정진의 이름은 여전히
<다모> 논란의 중심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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