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 체결...공급망 교란 발생시 닷새 안 공동대응
김태영 기자 2024. 10. 8. 16:07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8일)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체결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 발표를 통해 공급망 교란이 발생할 경우 닷새 안에 긴급회의를 열어 공동으로 대응하는 '공급망 위기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번에 체결한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은 다자 협정인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공급망 협정을 양자 차원으로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싱가포르가 첫 번째 체결국이라는 게 대통령실 설명입니다.
양국은 또 수교 50주년인 내년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싱가포르는 지난 반세기 동안 국가 발전을 위해 함께 뛰어온 동반자이자 앞으로의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갈 핵심 파트너"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양국은 부존 자원의 부족이라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인재를 양성하고 첨단기술과 금융의 허브를 구축한 결과 글로벌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다"며 "싱가포르와 한국은 이제 인공지능(AI), 디지털, 녹색경제 분야를 아우르는 미래 분야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국제 경제의 불안정성이 점증하는 상황에서 '공급망 파트너십 약정'을 기초로 바이오, 에너지, 첨단산업 분야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공급망 교란에 함께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와 관련 "세계 3위의 LNG 수입국인 한국과 글로벌 LNG 교역 허브인 싱가포르 간에 체결한 'LNG 수급 협력 MOU'는 에너지의 안정적인 국제 공급망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웡 총리는 "양국이 내년이면 바로 수교 50주년을 맞이하기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이 정말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단순히 이름이 변하는 것뿐만 아니고 보다 실질적인 협력이 진행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싱가포르항은 물동량 기준 세계 2위의 항만이자 120여 개국, 600여 개 항구를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 허브"라며 "우리에게 있어서는 각종 원자재, 에너지자원 등 공급망 안정에 있어 핵심적인 협력 파트너"라고 설명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문제와 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저와 웡 총리님은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을 국제사회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분명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기 발신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웡 총리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지금 현재 어떻게 보면 위험하고 휘발성 있는 굉장히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국가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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