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는 데로 갔더니 "길이 더 막혀"…믿었던 내비의 배신?
'티맵 농로 대란'으로도 알려진 이 상황이 소개되자, 카카오내비와 네이버지도 앱을 썼음에도 같은 길로 안내 받았다는 인증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다만 현재 내비게이션 업계 점유율 1위인 티맵을 사용하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았기에 티맵은 '엉터리 내비'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이번 추석 귀경길에서 각 내비게이션 알고리즘들은 당시 인근 고속도로와 국도가 모두 막히는 상황에서 해당 이면도로가 30분 가량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며 추천됐다. 이때 인근 주요 도로는 예년 추석에 비해 통행량이 5배 가량 몰린 것으로 파악됐다, 초기에 이 길을 안내 받은 차량들은 국도에 비해 30분 가량 시간을 단축하며 통과했고, 이 데이터는 해당 이면도로의 '통행속도'로 측정돼 내비게이션에 다시 피드백을 줬다.
문제는 그 이후 몰린 차량들이다. 순식간에 농로로 발길을 돌린 차량들로 인해 5시간 동안 1000여대의 차량이 몰렸다. 주요 도로가 막히다보니 농로에서 빠져나가는 게 힘들어졌고, 해당 이면도로에 진입한 차량들이 나가질 못하니 '통행 속도'는 업데이트되지 못했다. 그 이후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농로를 한순간에 주차장으로 만들어버렸다.
이를테면 평상시에 20분 걸리던 길에 차량이 많이 몰려 40분 걸리는 걸로 파악될 경우 내비는 우회도로를 안내해 30분에 통과하도록 한다. 30분만에 해당 구간을 통과한 일부 운전자는 '내비가 더 막히는 길로 안내했다'고 오해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두 경로를 동시에 경험할 수 없기 때문에 '선택하지 않은 길'에서 얼마나 걸렸을 것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그래서 자신이 가장 빠르게 해당 구간을 지나갔던 경험에 기대 내비의 정확성을 판단하고 불만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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