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롯데 다크호스"…김태형 감독 "우릴 두려워하네"(종합)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시속 155㎞를 때리면서 알피엠(RPM·분당 회전수) 2천700을 때려버리더라고."
프로야구 kt wiz 이강철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 오른팔 투수 제러미 비슬리에게 완전히 당하고 남긴 푸념이다.
이 감독은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롯데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엘빈 로드리게스 선수보다는 비슬리가 '진짜 에이스'라고 생각했다. 정말 잘 던지더라"고 감탄했다.
비슬리는 전날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비자책 1실점 역투로 팀의 8-1 승리에 앞장섰다.
비슬리의 강력한 공에 당한 이 감독은 롯데가 시즌 중반이 가까워지며 '다크호스'로 떠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근거는 롯데의 강력한 선발진이다.
롯데의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3.44로 리그 1위를 달린다.
투타 불균형으로 성적은 13승 18패 1무, 리그 8위에 머무르지만, 언제든 치고 올라갈 수 있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이 시즌 초반에 고전하다가 후반기에 성적이 좋았던 비결은 선발 투수들이었다. 투수의 힘으로 버틴 것"이라며 "롯데도 우리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봤다.
롯데는 로드리게스와 비슬리 외국인 원투펀치에 나균안, 박세웅, 김진욱까지 3∼5선발까지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한다.
이 감독은 "김진욱이 특히 좋아졌다. 체인지업을 장착하고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됐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 감독이 비슬리를 칭찬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지금 (kt가) 1등하고 있어서 부럽다고 전해줘요"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원에 비가 내리며 경기 진행 여부가 불확실해 보이자 이 감독은 "우리는 지금 안현민, 허경민이 빠져 있으니까 나중에 하는 게 낫다"며 "롯데도 (부산까지) 먼 길 가야 하니까 우천 취소할 거면 빨리하는 게 낫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 말에는 "우리를 두려워하는구먼"이라며 웃었다.
두 팀은 이번 시즌 2승 2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롯데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황성빈을 1군에 올렸다.
김 감독은 "황성빈이 퓨처스리그에서 조금 더 실전을 뛰면 좋은데, 장두성이 어제(6일) 경기에서 골반 쪽이 좀 불편하다고 해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을 1번 타자 우익수, 장두성을 9번 타자 중견수로 배치했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장두성이 왼쪽 골반 쪽에 통증을 느끼고 있으나 경기 출전은 가능할 정도"라고 설명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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