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자영업자 킬러', 마약 투약 혐의 추가

<앵커>
일명 '자영업자 킬러'라고 불리며 청주에서 상습적으로 자영업자들을 괴롭혀 온 20대 인터넷방송BJ가 결국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 BJ가 마약을 투약했던 사실도 드러났는데 직접 자신의 투약 후기 등을 방송으로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태현 기잡니다.

<리포트>
편의점 안에 들어가 막무가내로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춤을 추는 인터넷방송 BJ A씨.

업주가 말려보지만 가게 밖으로 나간 A씨는 옷을 벗어가면서까지 난동을 이어갑니다.

음식점에서는 큰 소리로 성적인 얘기와 욕설을 섞어가며 방송을 진행하고,

상습적으로 음식 값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나자 경찰이 출동하기도 합니다.

<녹취>
"경찰:너 때문에 지금 몇 명이 와서 같은 행동을 반복해야 하는거야"

노래방에서는 도우미를 부른 뒤 업주에게 불법 영업을 신고하겠다며 협박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방식으로 A씨에게 피해를 입은 상점만 청주에서 8곳으로 확인된 가운데,

지난 6월에는 A씨가 마약을 투약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A씨는 인터넷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한 뒤 구매 방법과 투약 후기를 직접 방송에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녹취>A씨
"(마약을 하면)엄청 편안해요.평화스럽고..입 밖으로 나쁜 소리가 안 나와..좋은 말만 하게 되고 계속 기분이 좋아.."

검찰은 A씨를 업무방해와 명예훼손,모욕에 더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까지 추가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CJB 이태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