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4월부터 반팔···봄 짧고 여름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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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까지만 해도 겉옷이 필요했는데, 이번 주는 반팔을 입어야 할 정도네요. 봄이 아니라 바로 여름이 온 느낌이에요."
계절별 기온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봄과 여름 사이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는 의미다.
결국 봄철부터 기온이 빠르게 오르고 초여름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여름이 길어지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분간 광주·전남은 낮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오르며 초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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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 시작 시점도 앞당김
4~6월 기온 평년보다 높아
광주·전남 낮기온 25도 안팎

“지난주까지만 해도 겉옷이 필요했는데, 이번 주는 반팔을 입어야 할 정도네요. 봄이 아니라 바로 여름이 온 느낌이에요.”
최근 ‘초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광주 시민들의 옷차림이 눈에 띄게 가벼워졌다. 낮 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날이 이어지자 “봄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온다.
실제 우리나라 기후는 봄이 짧아지고 여름이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상청에 따르면, 과거 30년(1912~1940년) 기준 봄은 85일, 여름은 98일이었으나 최근 10년(2015~2024년)에는 봄 87일, 여름 130일로 분석됐다. 봄 길이는 큰 변화가 없지만 여름은 30일 이상 길어진 셈이다.
계절 시작 시점도 앞당겨졌다. 봄은 3월18일에서 2월27일로 19일, 여름은 6월11일에서 5월25일로 17일 각각 빨라졌다.
기온 상승 흐름 역시 뚜렷하다.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은 지난 113년간 10년마다 0.21도씩 상승했다. 최근 10년 평균기온을 보면 4월은 평년보다 1.0도, 5월은 0.5도, 6월은 0.8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별 기온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봄과 여름 사이 경계가 점차 흐려지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최근 한반도 북쪽 고기압과 남쪽 저기압 사이에서 따뜻한 남동풍이 유입되고, 맑은 날씨 속 일사 가열까지 겹치면서 단기간에 기온이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광주·전남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20도 안팎으로 오르는 ‘초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흐름은 봄철 내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 3개월 전망을 보면, 광주·전남을 포함한 전국의 4~6월 기온은 모두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클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4월과 5월은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각각 60%, 6월도 50%에 달한다.
광주·전남의 4~6월 평년 기온은 ▲4월 12.2~13.2도 ▲5월 17.4~18.0도 ▲6월 21.2~21.8도 수준이다.
강수 양상은 달마다 차이를 보이겠다. 4월은 평년보다 비가 적고, 5월은 평년 수준, 6월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4월에는 열대 서태평양의 대류활동이 강화되며 강수량이 줄 가능성이 있고, 6월에는 고온다습한 남서풍 유입으로 비가 늘 수 있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결국 봄철부터 기온이 빠르게 오르고 초여름 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여름이 길어지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기압계 영향으로 더위가 나타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기온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계절 체감 변화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당분간 광주·전남은 낮 기온이 25도 안팎까지 오르며 초여름 같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아침 최저기온은 10~13도, 낮 최고기온은 20~27도로 평년보다 높겠고, 16일에도 아침 최저기온 9~12도, 낮 기온이 22~27도까지 오르며 더위가 이어지겠다. 17일에는 기압골 영향으로 아침부터 비가 내리며 낮 기온이 16~19도로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강주비기자 rkd98@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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