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대륙에 황금 들판을”…아프리카 파병부대가 벼농사에 팔 걷은 이유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4. 10. 13.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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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빛부대가 현지 식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의 벼 농사 기술을 전수하고 나섰다.

13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남수단 보르의 존가랑 대학교에서 한빛부대가 벼 수확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가져온 종자와 비료를 남수단 토양에 처음 적용해 벼 농사를 시작했는데, 현지 풍부한 일조량과 수분을 머금는 토양의 성질로 모내기 이후 4개월 만에 벼를 수확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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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수확해 주민에 500kg 전달
농업 전수할 직업학교 개교도
10일(현지시간) 한빛부대가 남수단 보르의 존가랑 대학교에서 개최한 벼 수확 행사에 참여한 부대원과 UN 관계자, 존가랑 대학교 학생들이 벼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합동참모본부]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파병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빛부대가 현지 식량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의 벼 농사 기술을 전수하고 나섰다.

13일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남수단 보르의 존가랑 대학교에서 한빛부대가 벼 수확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부대는 지난 7월 이 학교 내 1150㎡ 부지에 조성한 논에서 500kg의 쌀을 수확해 주민들에게 나눠 줬다. 한국에서 가져온 종자와 비료를 남수단 토양에 처음 적용해 벼 농사를 시작했는데, 현지 풍부한 일조량과 수분을 머금는 토양의 성질로 모내기 이후 4개월 만에 벼를 수확할 수 있었다.

볍씨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한국 볍씨 3개 품종과 아프리카 벼 품종 등 4개 품종이다.

수확 행사와 함께 한국 농업 기술 전수를 위한 ‘한빛 직업학교’ 입학식도 열렸다. 현지 농업학과 학생 40명과 지역 주민 5명이 입학했다. 학생들은 앞으로 재배학, 전염병 예방, 발아 등 지식을 배우고 내년부터는 전기, 배관 등 전문 기술도 학습한다.

한빛부대장 권병국 대령은 “벼 재배로 남수단에 희망을 전달할 것”이라며 “앞으로 벼 재배를 확대하고 과수도 재배해 남수단 식량 부족 해결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빛부대 정식 명칭은 ‘대한민국 남수단 재건지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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