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겨울' 생소한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외투 기부 '훈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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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겨울바람에 힘겨워할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광주 시민들이 십시일반 겨울옷을 기부하며 훈훈한 한국인의 정을 나누고 있다.
광주 동구 무등산아이파크 관리사무소도 오는 29일까지 이주노동자를 위한 겨울옷을 입주민들에게 기부받고 있다.
이주노동자 겨울옷 기부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주민들은 매년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이웃의 정'을 나누고 있다는 게 관리사무소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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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매서운 겨울바람에 힘겨워할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광주 시민들이 십시일반 겨울옷을 기부하며 훈훈한 한국인의 정을 나누고 있다.
28일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에 따르면 산하 사업장별로 노조원이 입지 않은 겨울 작업복을 기부하는 '이주노동자 겨울나기 작업복 나눔 사업'을 추진했다.
겨울 없이 1년 내내 따뜻한 동남아시아 등에서 온 이주노동자들이 겨울옷이 없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돕자는 취지다.
이주노동자들의 처지에 공감한 노조원들은 자발적으로 겨울 작업복을 기부해 한 달 만에 1천500여벌을 모았다.
이렇게 모인 작업복은 전남노동권익센터가 작업복 전문 세탁소에 맡겨 깨끗이 세탁한 뒤 겨울 작업복이 필요한 이주노동자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광주 동구 무등산아이파크 관리사무소도 오는 29일까지 이주노동자를 위한 겨울옷을 입주민들에게 기부받고 있다.
이주노동자 겨울옷 기부는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주민들은 매년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이웃의 정'을 나누고 있다는 게 관리사무소 측의 설명이다.
이 옷은 광주 외국인복지센터가 수거·세탁해 오는 3일 광산구 다모아공원에서 열리는 '외국인 노동자 겨울 옷 나눔 행사'를 통해 전달한다.
해당 아파트뿐 아니라 관공서와 학교, 개인들이 이러한 움직임에 손을 보태며 복지센터에는 이미 이삿짐 박스 크기로 20개 이상의 박스가 채워졌다.
무등산아이파크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상당수 겨울옷은 유행이 안 맞아서 버리는 게 많다"며 "기후가 맞지 않아 힘들어하는 외국인들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상생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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