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민연금 이어 미래에셋운용도 SK합병 반대…"주주가치 훼손 우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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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초 예정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과정 큰 진통이 예상됩니다.
국민연금에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독 취재한 김동필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고요?
[기자]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 본 건데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8월 27일 있었던 임시 주총에서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SK이노베이션 지분 0.4%, 약 40만 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당시 반대 의사를 표한 주식이 약 820만 주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비중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비용절감이나 에너지 포트폴리오 확대 등 긍정적 효과는 있겠지만, 합병가액 산정방식에 있어 주주권익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준시가를 적용한 건 회사의 판단 영역이긴 하나, 주주 입장에서 납득할만한 합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본 겁니다.
당시 국민연금도 같은 이유로 반대 의결권을 행사한 바 있습니다.
[앵커]
어제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도 주주환원 확대는 화두가 됐었죠?
[기자]
국감에는 강동수 SK이노베이션 부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는데요.
SK온 물적분할 이후 주가 하락과 주주 보상 계획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강 부사장은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노력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강동수 / SK이노베이션 부사장(재무담당) : 주주가치 제고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앞으로 실행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주총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주주의견을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
SK이노베이션은 합병 추진 과정에서도 "향후 재무구조가 안정되고 신규 에너지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수익이 창출되면 배당 규모를 늘리겠다"라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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