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밥솥 보온 언제까지 해보셨어요?
전기밥솥, 얼마나 보온해야 밥 맛이 그대로일까요?
집에서 밥 먹는 횟수가 적거나 가구원이 적다면 한 번 밥을 했을 때 대부분 밥이 남을텐데요, 이런 저런 이유로 남은 밥이 2~3일 이상 보온 상태로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 밥 맛을 보면 군내가 나며 수분도 많이 날아간 상태일 텐데요.
적정한 보온시간은 얼마나 될까요? 어떻게 보온해야 좋을까요?
*제조사에서는 최대 12시간 권장
쿠쿠전자 관계자에 의하면, “연구 결과, 백미 기준으로 12시간 정도가 지나면 ‘먹을 수 있는 품질’이 저하된다”고 하고, 대부분의 전기밥솥 사용설명서에는 이와 같은 내용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특히 잡곡밥이나 현미밥은 백미보다도 보온 상태가 더 좋지 않기 때문에 더 빨리 먹어야 합니다.
12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밥이 쉬어버려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밥의 노화현상이 심해져 밥이 굳고, 냄새가 나거나 누렇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갓 지은 밥맛을 유지하는 최대 시간은 5-6시간 정도라고 합니다. 즉, 점심에 지은 밥을 저녁 때 먹었을 때 그나마 가장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밥 맛을 판별하는 밥소믈리에는 2시간도 넘기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따라서 밥맛에 예민한 사람이라면 보온 기능은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밥을 가운데 뭉쳐 놓을 것
보온할 때 최대한 밥맛을 유지하려면 가운데 동그랗게 뭉쳐놓는 것이 좋습니다. 밥솥에 밥을 오래 두다보면 가장자리부터 딱딱하게 굳기 시작하는데, 가운데에 모아 두어야 수분 손실이 적어져 비교적 밥맛이 촉촉하게 유지됩니다.
이미 2일 이상 지나 겉이 딱딱하게 말랐다면 물을 약간 부어 보온해주면 갓 지은만큼은 아니지만 윤기있는 밥이 됩니다. 또한, 재가열 보온, 강화 보온 등의 기능이 있다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취사 직후 냉동 보관하는 것을 추천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역시 보온기능을 활용하는 것보다 처음부터 먹을 만큼만 짓는 것입니다. 매 끼니마다 쌀 씻고 밥 짓기 어려워 밥을 많이 지었다면, 1인분씩 소분해 냉장고에 넣었다가 밥솥에 재가열 또는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것이 보온하는 것보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래서 최근엔 냉동밥에 특화된 취사모드를 탑재한 제품도 있습니다.
또한, 장시간 보온 시 전기요금도 무시 못 함
전기요금은 주로 열을 발생시키는 제품에서 많이 나오는데, 그 중 지속적으로 열을 가하는 전기 밥솥의 보온 기능은 전기세도 무시하지 못할 수준입니니다.
매일 1번 이상의 취사와 6시간 이상 보온을 가정해 보면 6인용 밥솥 기준 5,000원 이상이 예상되며, 평상 시에도 계속 보온상태로 켜 둔다면 1만원 대 이상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 이상 보온은 밥 맛을 위해서도, 전기요금 차원에서도 권장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전기밥솥 보온 성능에 대해 궁금해 하곤 합니다.
하지만, 어떤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하루 이상 보온하게 되면
갓 지은 밥 맛은 낼 수 없습니다.
밥솥을 고를 때 정말 중요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과연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