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돋친 듯 팔리는 '검은 반도체'...GIM, 사상 최초 '수출 10억달러' 간다

이미 작년 기록 경신

검은 반도체 '김'이 세계 각국에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영양분이 풍부해 아이들 간식은 물론이고 다이어트 간식으로 세계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K-푸드 열풍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자리잡은 한국 김의 올해 수출은 사상 최초로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 김의 인기가 이처럼 높아지면서 '검은 반도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국에서 해외로 수출하는 상품 중 세계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김 수출액이 작년보다 약 27% 증가한 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26일 전망했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

지난 10월 기준으로 8억5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를 기록, 작년 한 해 기록을 뛰어넘었다. 이미 역대 최고 기록이다.

김 수출은 2010년 1억1000만달러에서 작년 7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김 수출 대상국은 64개국에서 122개국으로 두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김은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해수부는 이날 외국인도 즐겨 찾는 서울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김 수출액 경신 기념행사를 열어 김 요리를 시연하고 김 스낵을 제공한다.

정부는 생산·가공·수출 등 전방위적으로 김 수출을 지원해왔다...앞으로도 세계시장에서 K-김을 고부가가치화하고 수출 경쟁력을 공고히 하면서 내수 안정을 위한 생산 지원에도 힘쓰겠다"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

해수부는 김 영문 명칭을 'GIM'으로 국제표준화하는 방안 등을 담은 김 산업 경쟁력 강화대책을 지난달 발표했다.

지구 온난화에 대비해 먼바다에서도 김을 처음으로 양식하고 육상 양식도 시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