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6년 더 오래 살아도 “앓는 기간 너무 길어”…갱년기의 여파 '이 병'이 여성 건강 흔드는 이유?

김용 2026. 1. 8.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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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수명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

여성 기대수명이 86.4세로 남성(80.6세)보다 약 6년 긴 영향으로 보인다.

여성들의 건강수명을 위협하는 최대 기저질환들이 노년 초입에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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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건강 위협하는 출발점...고혈압, 당뇨병, 관절병 등
여성은 갱년기의 영향으로 65세 이후에는 남성보다 고혈압 환자 더 많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도 여성의 기대 수명이 6년 정도 더 길다. 하지만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이 문제다. 여성은 남성보다 오래 사는 기간 동안 각종질병으로 고생한다. 외출도 못하고 병상에 누워 있는 여성도 많다. 의료비-간병비도 많이 든다. 자식들에게도 부담이 된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수명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됐다.

여성의 평생 진료비 2억1474만 원...남성보다 3211만 원 많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이 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민 1인당 평생 의료비는 약 2억4656만 원으로 추산됐다. 건강보험, 환자 본인부담금, 비급여(건강보험 미적용) 비용을 모두 합한 것이다. 건강보험 진료비만 보면 여성의 생애 진료비가 2억1474만 원으로 남성(1억8263만 원)보다 3211만 원 많았다. 여성 기대수명이 86.4세로 남성(80.6세)보다 약 6년 긴 영향으로 보인다. 가장 많은 의료비를 지출한 나이를 보면 2004년에는 71세(약 172만 원)였지만 2023년에는 78세(약 446만 원)였다. 고령화의 여파 때문이다.

노후 건강 위협하는 질병들은?...중년부터 대비해야

노년에는 어떤 병으로 고생할까?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4년 만성질환(13개 질환) 진료 인원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 762만 명, 관절병 744만명, 정신 및 행동장애(우울증 등) 432만 명, 당뇨병 397만 명 순으로 병원을 많이 찾았다. 노후 건강을 위협하는 출발점이 되는 병들이다. 고혈압, 당뇨병은 심장병, 뇌졸중(뇌경색-뇌출혈) 등 혈관병의 기저질환이다. 우울증은 치매 위험을 높인다. 혼자 사는 노인이 외출도 안 하고 우울증에 걸리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커진다. 건강수명을 위해 중년부터 대비해야 한다.

갱년기의 여파 '이 병'이 여성 건강 위협...건강한 노년이 흔들린다

여성은 65세가 넘으면 남성보다 고혈압 환자가 더 많아진다. 이전까진 흡연-음주를 많이 하는 남성 환자가 더 많지만 65세 이후는 여성의 갱년기 여파가 더 큰 영향을 미친다. 혈관을 보호하던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크게 줄면서 고혈압이 생기기 시작한다. 넘어지면 크게 다치는 골다공증도 갱년기의 영향이다. 비만-식습관-운동 부족의 영향으로 당뇨병도 발생한다. 여성들의 건강수명을 위협하는 최대 기저질환들이 노년 초입에 나타나는 것이다. 치매도 여성호르몬 감소의 영향이라는 연구결과가 자주 나오고 있다.

고혈압, 당뇨병 예방-관리하고...단백질 음식 섭취, 운동 중요

골다공증도 여성의 노후를 위협하는 위험요인 중 하나이다. 젊을 때와 다르게 넘어지면 쉽게 뼈가 부러져 오래 입원한다. 특히 고관절(엉덩이 뼈)이 부러지면 생명을 위협한다. 입원 기간이 길면 급속히 면역력이 약해진다. 병원 등에서 폐렴에 감염되면 치명타가 된다. 갱년기 여성은 고혈압-당뇨병 등이 심뇌혈관질환으로 발전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하체 근력 보강을 위해 단백질 음식(달걀, 생선, 육류 등)을 자주 먹고 몸을 자주 움직여야 한다. 편하다고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노년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건강수명이 무너지면 자식들에게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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