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에서 1회는 보통 탐색전입니다. 그런데 1회에 승부의 공기가 다 정해져 버리는 경기가 있습니다.
27일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되는 채널A '야구여왕2' 8회가 그런 경기를 담습니다. 선공개 영상에 이미 그 조짐이 나와 있습니다.
1차전은 14-5, 그래서 더 편했던 마음

추신수 감독이 이끄는 블랙퀸즈는 대만 오공 야구팀과 국제전을 치렀습니다. 첫 판은 14-5, 점수만 보면 일방적이었습니다.
문제는 다음 날이었습니다. 같은 상대와 곧바로 2차전이 잡혀 있었거든요. 한 번 크게 이긴 팀을 다시 만나는 자리가 야구에서는 늘 까다롭습니다.
실제로 시작은 좋았습니다. 블랙퀸즈가 1회 초에만 6점을 뽑아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전날과 비슷한 그림이었습니다.
6점을 앞서고도 1회를 못 넘긴 선발

공수가 바뀌자 흐름이 달라졌습니다. 1회 말 대만 오공의 타선이 살아나면서 6-3까지 따라붙었습니다.
마운드에 있던 선발 투수는 송아였습니다. 아웃카운트 두 개를 남겨둔 상황에서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벤치가 움직였습니다. 윤석민 코치가 분위기를 끊기 위해 투수 교체 카드를 꺼냈고, 송아는 1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공을 넘겼습니다. 본인에게는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뒤 송아가 남긴 말은 이랬습니다. "너무 두들겨 맞으니까 답답했다. 멘털이 안 돌아왔다."
추신수가 꺼낸 말은 실책 하나를 향한 게 아니었다
더그아웃 분위기도 무거워졌습니다. 추신수 감독은 "이런 플레이 나오면 안 돼"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점수를 지키는 야구와 점수를 뽑는 야구는 다르다는 걸 짚는 자리였습니다. 6점을 뽑고도 3점을 내주는 이닝이 반복되면, 그날 경기뿐 아니라 남은 일정이 통째로 흔들리기 때문입니다.
블랙퀸즈는 이번 시즌 들어 연승 흐름을 만들어 온 팀입니다. 그 흐름을 만든 사람들이라 감독의 요구 수준도 같이 올라간 셈입니다.
1회에 6-3까지 좁혀진 이 경기가 어떻게 끝났는지, 그리고 강판된 송아가 다음 등판을 어떻게 준비하는지는 27일 목요일 오후 10시 채널A '야구여왕2'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런 날 선발을 1회에 내리는 건 팀을 위한 결단일까요, 아니면 투수를 더 흔드는 선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