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범죄’ 조두순 인근 동네로 이사간다…‘300m 내 초등학교’

박나영 기자 2022. 11. 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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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소한 지 약 2년 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현재 살고 있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 와동 월셋집의 임대차 계약 만료로 인근 선부동 지역으로 이사할 것으로 확인됐다.

조두순은 지난 17일 와동과 가까운 선부동의 한 다가구주택을 알아본 뒤 아내 명의로 임대차 계약을 했다.

안산의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조두순과의 임대차 계약을 하지 않기 위해 그의 아내 신상정보를 공유하고 있지만, 이번 선부동에서는 계약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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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월셋집 재계약 만료

(시사저널=박나영 기자)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조두순이 2020년 12월12일 본인의 거주지로 들어가고 있다. 조두순 집 앞에는 일반 시민들과 조두순을 촬영하기 위한 개인방송 BJ들이 진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출소한 지 약 2년 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현재 살고 있는 경기 안산시 단원구 와동 월셋집의 임대차 계약 만료로 인근 선부동 지역으로 이사할 것으로 확인됐다. 성범죄자를 이웃으로 맞게 될 선부동 지역 주민과 지역 여성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예상된다.

22일 안산시에 따르면, 조두순은 지난 2020년 12월12일 출소 후 거주해온 와동의 한 다가구주택에 대한 월세 계약이 오는 28일 만료된다. 조두순은 현재 거주지와 약 3km 떨어진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 다세대 주택으로 이사를 갈 예정이다. 조두순을 담당하는 보호관찰관이 임대차 계약 당일인 지난 17일 오후 안산시에 이 같은 내용을 알려왔다고 안산시는 설명했다. 

현 거주지 건물주가 2년 계약이 만료되자 퇴거를 강하게 요구하면서 재계약이 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은 지난 17일 와동과 가까운 선부동의 한 다가구주택을 알아본 뒤 아내 명의로 임대차 계약을 했다. 그는 현재 사는 집의 계약만료일이 28일이지만, 건물주에게 며칠 더 이사 준비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두순이 이사할 집은 현 거주지에서 3㎞ 이내에 있는 주택가에 위치하며, 300여m 떨어진 곳에 초등학교가 있다. 안산의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조두순과의 임대차 계약을 하지 않기 위해 그의 아내 신상정보를 공유하고 있지만, 이번 선부동에서는 계약이 성사됐다.

앞서 조두순은 이달 초 고잔동 지역에 이사하려고 임대차 계약까지 맺었으나 뒤늦게 그의 정체가 탄로나 위약금을 받고 계약을 취소하기도 했다. 현재 선부동 주민들과 조두순이 살게 된 주택의 건물주 또한 그의 정체를 알게 될 경우 계약 파기 등 조치할 가능성도 있다.

안산시는 조두순의 현 거주지 집 주변에서 운영 중인 방범순찰 및 감시기능을 이사갈 집 주변으로 옮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시는 현재 와동 순찰초소 2개소를 선부동으로 이전하고, 태권도와 유도 유단자인 청원경찰 9명을 3개 조로 나눠 24시간 순찰하기로 했다. 조두순이 살게 된 집 주변에 방범용 CCTV 10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조두순의 움직임을 24시간 모니터링해 법무부, 경찰과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안산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당일 와동의 집으로 들어가려는 조두순에게 안산시민들은 "당장 추방하라"고 외치며 그가 탄 차량에 달걀을 투척하는 등 거세게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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