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상 최고 행진 재개…테슬라, 4% 급등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행진을 다시 시작했다.
미국의 9월 신규 취업자 수가 시장 예상을 압도하는 25만4000명으로 발표되면서 미 경제 침체 우려가 완화된 덕분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각각 사상 최고 기록을 새로 썼고, 나스닥은 1.2% 넘게 뛰었다.
이틀을 내리 급락했던 테슬라는 로보택시데이 기대감 속에 이날은 4% 가까이 급등했다.
M7 빅테크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만 소폭 하락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스라엘이 이란 석유 시설을 공습할 것이란 우려 속에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와 S&P는 각각 지난달 24일, 26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는 전일비 341.16 p(0.81%) 오른 4만2352.75, S&P500은 51.13 p(0.90%) 상승한 5751.07로 올라섰다.
나스닥은 사상 최고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하루 만에 1만8000선을 회복했다. 나스닥은 219.37 p(1.22%) 뛴 1만8137.85로 마감했다.
마감가 기준 나스닥 사상 최고치는 7월 10일 기록한 1만8647.45이다.
3대 지수는 이날 상승세에 힘입어 주간 단위로도 모두 상승했다.
S&P500이 0.22% 올라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고, 다우와 나스닥은 각각 0.09%, 0.1% 올랐다.
중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이 이날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러셀2000은 32.65 p(1.50%) 상승한 2212.80으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 8% 넘는 급등세를 보였지만 이날은 6% 넘게 급락했다. VIX는 1.28 p(6.25%) 급락해 19.21로 떨어졌다.
M7 빅테크 종목들도 최근 부진을 딛고 이날은 대체로 큰 폭으로 올랐다.
MS만 0.48달러(0.12%) 내린 416.06달러로 마감했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종목은 테슬라였다. 테슬라는 이틀 연속 급락세에서 벗어나 9.42달러(3.91%) 급등한 250.08달러로 뛰어올랐다.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도 각각 2% 넘는 큰 폭 상승세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4.55달러(2.50%) 급등한 186.51달러, 메타는 13.17달러(2.26%) 뛴 595.94달러로 올라섰다.
세계 2위 부자로 올라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더 늘게 됐다.
엔비디아는 2.07달러(1.68%) 뛴 124.92달러, 애플은 1.13달러(0.50%) 오른 226.80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도 1.20달러(0.72%) 상승한 167.06달러로 장을 마쳤다.
저가 항공사 스피릿 항공과 제트블루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1월 스피릿과 제트블루 인수합병(M&A)이 법원에서 기각되며 없던 일이 된 뒤 스피릿은 추락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피릿은 주력 항공기들 엔진이 리콜되면서 운항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고, 막대한 부채로 인해 결국 파산보호 신청 검토에 들어갔다.
그 충격으로 스피릿은 0.55달러(24.55%) 폭락한 1.69달러로 추락했다.
반면 스피릿과 M&A 계약에 합의했다가 법원에서 퇴짜를 맞았던 제트블루는 0.91달러(14.24%) 폭등한 7.30달러로 올라섰다.
국제 유가는 나흘을 내리 올랐다.
다만 오름세는 진정이 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이란 석유 시설 공습 검토에 우려를 나타내며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밝히면서 상승 흐름이 누그러졌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0.43달러(0.55%) 오른 배럴당 78.05달러로 마감했다.
미국 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0.67달러(0.91%) 상승한 배럴당 74.38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 유가는 10월 30일 하루 반등한 것을 제외하곤 이후 매일 상승했다.
그 여파로 브렌트는 지난 1주일 8.43%, WTI는 9.09% 폭등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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