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시스템 전체 수주잔고가 12조 원을 넘어섰다. 방산이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미국 필리조선소 적자는 수익성의 변수로 남았다.
한화시스템이 방산 수주 확대에 힘입어 전체 수주잔고 12조 원을 돌파했다. 26일 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12조19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방산 부문이 9조2457억 원으로 약 76%를 차지했다. 방산이 중장기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미국 필리조선소의 적자는 당분간 전사 수익성 개선의 변수로 지목된다.

"방산이 본업 수익성 끌어올렸다"
방산 부문은 매출과 이익이 함께 늘며 본업 수익성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 방산 매출은 4712억 원, 영업이익은 6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37%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14.6%로 2.9%포인트 높아졌다. UAE·사우디아라비아향 천궁-Ⅱ 다기능레이다(MFR) 수출과 KF-21 AESA 레이다 등 국내 양산 물량이 동시에 반영된 결과다.

"완성무기 수출이 부품사 매출로"
한화시스템의 방산 사업은 완성무기 수출과 강하게 연동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천무, 현대로템의 K2 전차, KAI의 KF-21·FA-50, 한화오션의 함정 사업이 커질수록 레이다·전투체계·항공전자 물량도 함께 늘어난다. K방산 수출 확대가 완성무기 업체를 넘어 부품·체계 기업의 매출로 이어지는 구조다.

"필리조선소 적자는 시험대"
관건은 미국 필리조선소의 정상화다. 필리조선소는 매출 1600억 원에도 영업손실 466억 원을 기록하며 연결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 수주잔고가 2조5335억 원에 달하는 만큼 외형은 갖췄지만, 적자 구조를 개선하기 전까지 전사 수익성 회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방산이라는 든든한 성장축을 확보한 한화시스템에 남은 과제는 미국 조선 사업의 흑자 전환이다. K방산 호황이 부품·체계 기업으로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수익성 균형을 어떻게 잡아갈지가 관전 포인트다. (사진 출처=서울경제·다음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