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동 소고기

조회 202025. 1. 20. 수정

일 때문에 김포 갔는데 생각보다 안쪽 깊숙히 있는 김포였음.(장기동)

근처에서 뭐 먹을까 하다가 검색에 걸리는게 없어서 제외곽2순환고속도로 타면 동인천 가기로함.

(도로 초심자를 위해 알려주자면 수도권외곽순환고속도로는 서울을 기준으로 부천, 일산, 의정부, 구리, 하남,판교, 평촌 등등을  뱅뱅도는 도로임. 제2순환고속도로는 제1순환고속도로보다 좀 더 큰 원이라고 생각하면 되고 동인천, 김포, 파주, 양주, 포천, 양편, 오산, 안산을 뱅뱅 도는 도로임. 요즘은 네비있으니까 필요 없지만 스마트폰 분실할 수도 있으니까..... 주요 도로만 잘알아도 대충 근처에 떨어짐)

동인천은 개항의 도시고 19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우 리나라에서 가장 부자 동네였음. 그래서 송학동2가, 3가 보면 외국 외교관들이 살았던 고급주택 많고, 제물포 구락부 같은 사교 클럽도 있음. 그리고 오래된 도시인 만큼 오래된 맛집들이 많음.

특히 화교들이 정착했던 곳이라서 레전드급 중식당들 많음. 이태원에서 길가다가 아무 수제버거집 들어가도 평타 이상 치듯이 이 동네도 그냥 걷다가 아무 중식당 들어가도 평타 이상 침.

아무튼. 인천사는 친구 불러서 신포동에서 고기 먹기로 하고 밟으니 30분 조금 넘어 도착.

동인천은 그렇게 먼 곳은 아니지만 체감상 먼느낌이 있어 자주 안가고, 자주 안가니 갈때마다 뭐 먹을까 고민하게됨.

본인은 양념돼지 갈비 먹고 싶어 탑숯불갈비 가고 싶었는데 친구는 생고기 먹고 싶다고 해서 근처 생고기집 들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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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분위기는 이런 분위기. 

동인천 대부분 오래된 집들은 이런 분위기임...

여기는 10년 전쯤 인천에 일 때문에 잠깐 거주할 때 가끔가던 곳인데 주인장이 바뀌었다고 함.

요즘 상록회관 처럼 질좋은 고기를 싸게 팔면서 양도 조금 주는 컨셉이 많은데 그렇곳의 원조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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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기다리니 잘 달궈진 숯이 나옴.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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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기다리니 밑반찬이 나옴.

10년 전에 왔다가서 가물가물 하지만 뭔가 구성이 바뀐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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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 질감이 거칠어 고추냉이를 직접 갈았나 싶었는데 그것은 아닌것 같음.

미역 같은거랑 섞은것 같음. 일반적인 와사비처럼 확 쏘는 맛은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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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느낌.

확 쏘지 않으니 오히려 고기와 먹을때 괜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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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뭔가해서 물어보니 황태소금이라고 하는데 황태 말린 것과 소금을 잘 믹스해 놓음.

나름 독특한 것 같았고, 이런식으로 갑각류 껍질이나 각종 말린것과 소금을 넣고 갈아 섞어 놓으면

평범한 음식도 한단계 업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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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맛간장 계열에 양파 썰어 넣은 양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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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를 찍어 먹으라고 주는 것 같은데, 소고기를 치즈에 찍어 먹는 것은 비싼회를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느낌이라서 안맞는것 같음.

주인장 의도야 잘 모르겠지만 양념갈비 먹을때 찍어 먹는 용도인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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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기본찬들은 평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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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후 주문한 살치살, 안창살, 토시살 나옴.

선도가 상당히 괜찮고 전부 1인분에 19000원으로 가격은 상당히 좋음. 

다만, 양도 적음. 꽈리고추도 나오는데 적색과 녹색은 보색관계 이므로 잘 시각적으로 잘 어울려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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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토시살부터(모듬 같은거 먹을때 기름기 없는것 부터 기름기 있는 것 순으로 먹으면 좋음)

토시살은 자주 먹을일이 없어서 토시살 파는 곳 있으면 토시살 무조건 주문함

된장찌게로 유명한 양평 또순이네도 사실 토시살이 메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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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야무지게 고기를 구음.

토시살은 네 덩어리인데 둘이 먹으니 반반. 즉 두 덩어리는 내꺼임

딱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인데 친구는 잘라먹음.

무릇 고기는 입안 가득히 씹히는 식감과 육즙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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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점은 간단히 황태소금만 찍어 먹음. 

어금니부터 송곳니까지 두툼하게 씹히는 맛이 아주 만족스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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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점은 황태소금과 와사비를 올려놓고 먹음. 

소주 두 잔에 내 몫인 토시살 두 덩이 날라감. 

(친구는 다람쥐 도토리 꼼쳐놓고 겨울철에 꺼내 먹듯이 먹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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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자기 몫을 다 먹은 후 재빨리 안창살을 올려 놓음

이집 사장 컨셉이 두툼두툼임. 

안창살도 두툼하게 잘 썰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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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도 올려 놓고 야무지게 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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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툼한 안창살 한점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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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마늘 하나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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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안창살 하나 먹고 있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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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과 계란찜이 서비스로 나옴. 

된장찌개는 냉이가 들어가 있고 서비스 치고 둘 다 괜찮았음

중반부로 향하고 있을때쯤 된장찌개를 주는 것을 보면

이집 주인장. 술좀 먹어본 사람인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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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음은 살치살.

벽제갈비 살치살만 하지 못하지만 19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괜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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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치살은 4덩어리

19000원이니까 한 덩어리에 거의 5천원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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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치살은 기름이 많기 때문에 타지 않고 숯향을 입일 수 있도록 컨트롤 해줘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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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한입에 먹기에 좋은 크기임.

친구는 여전히 잘라서 먹고 있어서 갈비살을 추가 주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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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살 19000원. 

100G 정도 되보임. 조명 탓인지 때깔은 좋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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꽈리고추를 얹어서 잘 구운뒤. 한입.

두툼한 고기를 즐긴뒤 기름진 얇은 갈비살은 선후가 잘 맞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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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보니 서비스로 나온 계란찜은 손을 대지 않아 식었음.

이럴때는 된장찌개에 섞어서 먹으면 느낀함이 내려가서 또 먹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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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대로 끝내기 아쉬워 갈비뼈 6~8번 눈꽃살 주문.

가장 비싼 21000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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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깔이 상당히 좋지만 나이가 먹으면서 

느끼한 것은 조금만 먹으면 질림.

그래서 방어나 참치도 잘 안먹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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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꽃살에 소금인지 미원인지 뿌려져 있음

술이 2병 들어간 상태가 분간이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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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이 좌르르 흐르는데.

이미 많은 양의 지방을 섭취한 뒤라서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상 감흥이 떨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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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미 배가 불러 친구에게 양보하고

된장찌개 불판에 올려놓고 마지막 한병.

오랜만에 허름한 노포와서 친구와 한잔하니 좋았음.

개인적으로 고기 맛을 좌우하는 우선순위는

1. 원육 품질(품종, 등급, 숙성, 정형 등)

2. 굽는 방식(숯, 그릴 등)

3. 분위기(함께 먹는 사람, 식당 분위기 등)

라고 생각하는데. 

모두가 고루 잘 충족된 식사 자리였음.

※ 아이디 잊어버려서 새로 가입했는데 바이럴한다고 해서 식당 정보는 가급적 더 노출 안되도록 하지만 답답한 사람을 위해 약간의 단서만 남겨 놓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이쪽 게시판에만 가끔씩 글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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