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땅값 하락…거래량도 급감
[KBS 광주] [앵커]
광주·전남의 땅값이 올 상반기에 나란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평균 땅값이 오른 것과는 대조적인데요.
토지 거래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담양과 인접한 광주 북구지역 천 5백㎡규모의 토지입니다.
바로 옆에 왕복 4차선 도로가 있는 곳으로 1년 반 전에 매물로 나왔는데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도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 : "작년 9월 이전에는 문의 건수가 하루에 60 내지 70건이었거든요. (올해) 2월부터는 문의 건수가 10건 정도로 (줄었습니다)."]
올 상반기 땅값은 광주 0.03%, 전남 0.02% 하락했습니다.
반기별로 보면 2018년 이후 처음 맞는 내림세인데 전국적으로 0.06% 오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땅값이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토지 거래량도 크게 줄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체 토지거래량은 광주 만 8천 6백여 필지, 전남 6만 4천 7백여 필지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할 때 각각 25% 안팎씩 감소했습니다.
투기를 막기 위해 농지 취득 자격 심사를 강화한 농지법 시행과 금리 인상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최현웅/사랑방미디어 과장 : "토지는 주택시장보다 투자 목적으로 거래되는 비중이 조금 (더) 있습니다. 최근 금리가 올라가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깊어지다보니 주택에 이어 토지까지 수요의 저하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지난달 토지시장 소비심리지수에서 광주와 전남은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았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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