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LA 시위는 외적의 침공” 軍투입 강경대응 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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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육군 창설 250주년을 나흘 앞둔 10일(현지 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육군 최대 기지 '포트 브래그'를 찾았다.
이날 그는 연설에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를 "외적의 침공"이라고 주장하며 강력 대응 방침을 고수했다.
포트 브래그는 미국 내 정치 갈등을 상징하는 곳으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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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육군 최대기지 ‘포트 브래그’서
“軍안보냈으면 LA 불바다 됐을 것”

그는 이날 이 기지에 주둔 중인 제82공수사단 마크가 새겨진 붉은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이번 시위를 언급하며 “평화, 공공질서, 주권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을 목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미국 도시가 외국 적에게 침공당하고 점령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로스앤젤레스를 해방시켜 다시 자유롭고,깨끗하며 안전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위대를 ‘외적(foreign enemy)’ ‘짐승(animals)’ 등으로 표현하며 “외국 국기를 든 폭도들이 침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시위대가 이번 단속의 주요 대상인 멕시코계를 지지하기 위해 멕시코 국기를 든 것을 거론한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시위가 거세진다는 명분 아래 주방위군과 해병대 투입을 결정해 논란이 일고 있음에도 “군을 보내지 않았다면 로스앤젤레스가 불바다가 됐을 것”이라고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수 세대에 걸친 육군 영웅들이 먼 땅에서 피를 흘린 것은 우리나라가 침략과 제3세계 무법에 의해 파괴되는 것을 지켜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며 군 병력을 계속 배치할 뜻을 내비쳤다.
AP통신,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은 그가 이날 2020년 대선 패배를 부정하고 조 바이든 전 대통령도 비난했다고 전했다. 통상적으로 현직 대통령은 군인 앞에서 정치적 연설을 자제하는 것이 관례라고도 지적했다.
포트 브래그는 미국 내 정치 갈등을 상징하는 곳으로도 꼽힌다. 기지 이름은 19세기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를 찬성했던 브랙스턴 브래그 장군(1817∼1876)을 땄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2023년 노예제 잔재를 청산한다며 기지 이름에 ‘자유(liberty)’를 넣어 ‘포트 리버티’로 바꿨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3월 이곳의 이름을 다시 ‘포트 브래그’로 되돌렸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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