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문서 서비스업체 사이냅소프트가 인공지능(AI) 접목을 통한 신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면서 연구개발(R&D)에 필요한 공모자금을 확보했다. 기존 디지털 문서 솔루션 사업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리며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사이냅소프트가 신사업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문서 AI 부문의 매출은 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14.8%로 지난해 11%보다 3.8%p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AI 전환 구상에 따른 수익 창출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58억원을 기록했다.
사이냅소프트는 디지털 문서 솔루션 사업에서 고객 다각화를 이뤘다. 상장 전까지 전략적투자자(SI)였던 네이버와 협업을 통해 성장했다. 그러나 이런 관계는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면서 점차 희석됐다. 네이버는 30%까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꾸준히 매각했고, 사이냅소프트도 매출 의존도를 줄이는데 집중했다.
이를 통해 특정 고객사에 편중되지 않고 다각화하는데 성공했다. 사이냅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매출 비중은 공공과 민간의 비중이 50대 50이다”면서 “민간에서도 기존 최대 고객사였던 네이버가 오피스 사업을 접으면서 매출 비중이 낮아졌고, 실제 상위 5개사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1%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이냅소프트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AI 전환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공모자금으로 확보한 247억원은 대부분 생성형AI 기술 적용, AI학습용 디지털 문서 가공 도구 등 AI 기술 도입과 고도화에 투입하기로 했다. 다만 문서처리 솔루션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전환은 아직 시장 수요가 개화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현재는 AI 전환(AX) 시장에서 수익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AI 기반 광학문자인식(OCR) 솔루션 '사이냅 OCR'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이냅 OCR은 최근 누적 레퍼런스가 200건을 돌파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비전언어모델(VLM) 기술로 데이터 추출 정확도를 높여 생성형 AI의 약점인 환각 현상을 최소화하고 있다.
사이냅소프트는 꾸준히 흑자를 기록하며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창출한 덕분에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부채총계는 지속적으로 줄였다. 2021년 말에는 116억원이었지만 상장 전인 지난해 상반기 말에는 63억원으로 45.7% 감소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올 상반기 말에는 21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부채비율은 3.2%에 불과했다.
다만 R&D 투자 등 비용과 차입금 상환을 진행하면서 현금성자산(현금및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은 감소했다.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은 439억원이었지만 올 상반기 말에는 417억원으로 반년 만에 5.2% 감소했다.
윤필호 기자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