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도 의료 공백 이어져…전임의·인턴 임용 안 되면 '의료대란' 불가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광구 주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아 진료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문의와 인턴들도 오는 3월부터 병원을 떠날 것으로 보여 병원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병원 관계자는 "오는 3월부터 전공의 4년 차인 전임의가 병원과 계약하지 않아 또 다른 공백이 발생하면 병원 자체를 운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지금보다도 더 상당 부분 진료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선대병원 36명·광주기독병원 17명 전원 임용포기서 제출
일부 병원 전문의 면허 갖춘 전임의도 계약 연장 안 할 듯
3월 전임의·인턴 발생 시 "사실상 병원 운영 불가"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광구 주요 대학병원에서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출근하지 않아 진료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전문의와 인턴들도 오는 3월부터 병원을 떠날 것으로 보여 병원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조선대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임의 14명 중 절반이상이 근로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전남대병원도 오는 3월 대다수 전임의들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대학병원에서 수련할 예정인 인턴들 대다수도 임용포기서를 제출했다.
전남대병원의 경우 인턴 임용 대상자 101명 중 86명이 임용포기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선대병원은 신입 인턴 예정자 36명 모두 임용포기서를 제출했다. 전남대·조선대병원 인턴 임용 예정자의 90% 정도가 임용포기서를 제출한 것이다.
광주기독병원에서도 올해 인턴 임용예정자 17명이 모두 포기서를 제출했다.
현재 전공의를 대신해 전임의와 교수들이 응급실과 중환자실에서 근무를 하고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업무가 가중되면서 재계약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료 공백이 더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병원 관계자는 "오는 3월부터 전공의 4년 차인 전임의가 병원과 계약하지 않아 또 다른 공백이 발생하면 병원 자체를 운영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지금보다도 더 상당 부분 진료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은 앞으로도 응급수술 및 중증도가 높은 수술 위주로 하되 기타 수술은 진료과별 자체적으로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실제 전신마취가 상태에서 이뤄지는 수술의 경우 평소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또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빠른 환자들에 대해서는 다른 병원으로 전원시키거나 퇴원 조치해 병상가동률을 조정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또 20명으로 구성된 비상진료대책위원회 가동(위원장 윤경철 진료부원장)하고 매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있다. 외래, 입원, 응급실, 중환자실 등 진료는 최대한 현상 유지한다는 방침 아래 전공의 공백은 교수, 펠로우, 진료보조간호사(PA) 등으로 최소화했다.
조선대병원은 신규 입원은 줄이고 상태가 호전된 환자들은 협력병원으로 전원 조치하거나 퇴원시키고 있다. 응급실 및 중환자실 경우는 교수, 전임의를 투입해 당직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전남대병원과 마찬가지로 급하지 않은 수술은 연기하거나 취소 중이다.
상황이 심화되면서 서울대를 비롯해 전국 10개 거점 국립대 교수회장들로 구성된 거점국립대교수연합회 회장단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부와 의료단체는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의료 정책 수립을 위해 협력하라"고 촉구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광주CBS 박성은 기자 castleis@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英 데일리메일 "北 김정은에 장남 있으나 왜소한 체격여서 공개 꺼려"
- 바다 아닌 한강에도 '독도'가?…공식명칭 지정 추진
- "흉기 가져와" 술집서 난투극 벌인 중국인들 붙잡혀
- 사기 전과에도 명예퇴직 수당 반납 안 한 전직 교장…法 "이자까지 반납해야 해"
- '병원 가라고 했다고'…친부 폭행해 살해한 40대 징역 10년
- "고시원 살다 처음 얻은 전셋집"…전세사기 희생자 추모제
- [단독]이재명, 조정식에 불출마 권유…'친명 쳐내기' 시작?
- '컷오프' 이수진 "이재명 주변 왜 극단 선택했는지 알겠다"
- 군 병원 응급실 개방 닷새째…민간인 총 32명 진료
- [노컷한컷]"너는 나를 이길 수 없다"…정부·의료계 '정면 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