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서방과 전쟁" 엄포에…미, 무기제한 해제 속도조절?

이준삼 2024. 9. 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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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사용 제한 해제 움직임을 놓고 서방과 러시아 간 신경전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진행된 미영 정상회담에선 일단 관련 발표가 나오지 않았는데요.

미국과 유럽도 전쟁 당사자가 될 거라는 러시아의 엄포 속에 미묘한 속도 조절 기류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백악관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동한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또 한 번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미국은 러시아의 침략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위해 영국과 함께할 것을 약속합니다. 푸틴은 이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거란 점을 분명히 해야합니다. 우크라이나 국민이 승리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무기사용 제한이 해제될 경우 미국과 유럽도 전쟁 당사국이 될 거라는 푸틴 대통령의 경고에 대해선 자신은 "푸틴에 대해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무기사용 제한을 풀어달라는 우크라이나 측 요청에 "긴급하게 검토하겠다"고 약속했고,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공대지 순항미사일 스톰섀도의 원거리 타격을 허용하고 싶다는 신호를 미국에 보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관련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국가들의 논의 상황에 답답하다는 반응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동맹국들은 중동 상공에서 (이란이 쏜) 미사일과 무인기를 공동 격추하면서, 왜 우크라이나 상공으로 날아오는 러시아 미사일과 이란이 지원한 공격용 드론에 대해선 그런 결정이 아직도 나오지 않고 있는걸까요."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공격력을 확보하면 러시아군 기지를 "몇 달 안에 전부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우크라이나 #무기사용제한해제 #장거리미사일 #미영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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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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