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직원들 트럭시위 "잦은 이벤트에, 비효율적 인력절감"
【 앵커멘트 】 스타벅스 직원들이 3년 만에 트럭시위를 다시 진행했습니다. 회사 경영에도 문제가 있고 인력도 감축하고 고객 혜택까지 줄인다는 주장인데 다음 달에는 가격 인상까지 예정돼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정예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한국 스타벅스의 상징적인 매장, 이대 1호점 앞을 트럭 한 대가 지나갑니다.
스타벅스 직원들이 익명 모금으로 운영하는 시위 트럭입니다.
전광판에는 '무능력한 탁상행정' '비효율적 인력절감' 등이 적혀 있는데, 이 같은 방법으로 수익성만 쫓는다는 주장입니다.
스타벅스 매장 수는 지난 3년 동안 18% 많아졌지만 파트너 수는 13% 느는데 그쳐 상대적으로 직원 수가 줄었다는 비판입니다.
특히 올해 25주년을 맞아 잦은 이벤트가 지속되면서, 직원 업무 강도는 높아지는데 월급은 변함없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처음 입사한 바리스타의 시급은 1만 800원인데, 연장근무까지 포함해도 월급이 200만 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 기조가 자칫 고객 혜택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 "노동 강도 문제도 제기되는 것이고, 소비자한테도 혜택을 줄인다든가 가격을 올린다든가, 영업이익을 무조건 늘리겠다 이런 목적으로…."
스타벅스는 올해 초 저녁 7시 이후 제공하던 반값 식사 메뉴를 폐지했고, 다음 달부터는 인기메뉴를 200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임유나 / 서울 마포구 - "원래 주던 혜택들을 줄이니까 이 브랜드를 이용하고 싶지 않다…."
스타벅스의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2조 9,29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4.8%에 그쳐 수익성에 비상이 걸린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스타벅스 측은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은 32%로 높은 편"이라며 "고객 혜택 등을 위해 파트너들의 의견과 제언을 경청하겠다"는 입장입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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