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동해선 폭파 영상 도용' 지적에 "보기 좋아 썼다" 조롱

유민주 기자 2024. 10. 18.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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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 매체가 우리 군이 촬영한 영상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몰상식한 소리"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가 단행한 폭파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얼마나 엄중한 안보 위기가 매달렸는지 사태의 본질은 간데없고 '사진 논란'을 불구는 행태가 진짜 멍청하기 그지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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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도 우리 사진 무단으로 쓴다…후안무치하고 몰상식"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및 철도'를 완전폐쇄한 사실을 전하며 자신들이 촬영한 사진이 아닌 우리 군 합동참모본부가 촬영해 언론에 공개한 영상을 갈무리해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 매체가 우리 군이 촬영한 영상을 무단으로 도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몰상식한 소리"라고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18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가 단행한 폭파 조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얼마나 엄중한 안보 위기가 매달렸는지 사태의 본질은 간데없고 '사진 논란'을 불구는 행태가 진짜 멍청하기 그지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지난 15일 단행한 경의선·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북측 구간 폭파 소식을 전하면서 합동참모본부가 촬영해 언론에 공개한 영상을 갈무리한 사진을 보도했다. 이를 두고 북한이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이에 대해 "멍청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게 말해준다면 미국 NBC방송, 폭스뉴스, 영국의 로이터통신과 같은 세계의 각 언론들이 보도한 동영상 중의 한 장면을 사진으로 썼다"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러한 각도에서 우리가 찍을 수가 없는 것이고 또 구도상으로나 직관적으로 보기에도 좋고 우리의 의도에 썩 맞더라니 쓴 것이다"라며 남북 연결도로 폭파가 '보기 좋았다'라는 투로 조롱했다.

그러면서도 남한 언론들도 자신들의 사진과 영상을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저들이 할 때에는 아무 탈 없고 우리가 할 때에는 국제법이요, 저작권이요 하는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후안무치하고 몰상식하다"라며 "바로 이것이 국제법과 국제적인 기준, 원칙과 보편적 가치를 저들에게 유리하게 마구 악용하면서 남을 해치는 세상에 유일, 대한민국 특유의 술법"이라고 비난했다.

또 "나라의 안보를 지킨다는 합동참모본부가 직분에도 맞지 않게 사진 따위나 만지작거리면서 망신하지 말고 우리 공화국의 주권과 안전에 엄중한 위해를 끼친 중대 주권 침해 도발사건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규명하라"라며 '한국 무인기의 평양 침투' 사건의 책임을 또 우리 측에 전가했다.

김 부부장은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이 우리의 주권을 엄중히 침해했다는 사실을 명백히 알고 있다"라며 "언제까지 발뺌하고 모르쇠하는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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