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가들이 찾는 이곳… 공주 골목골목 맛집도 많네!!

유혜인 수습기자 2023. 2.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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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에서 어르신까지 즐길만한 먹거리 즐비
분식집, 칼국수, 정육식당, 닭갈비, 만두, 곰탕
공주 특산 밤을 소재로 한 비빔밥과 베이커리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백제의 도시' 공주가 미식가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다양한 문화재와 옛골목, 시골시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주시 원도심은 어르신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뉴트로(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에 빠진 MZ세대에게는 즐겁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이것저것 보고 즐기고 곳곳에 숨어있는 맛집까지 찾아본다면 하루가 아깝지 않을 것이다.

제민천을 따라 즐기는 MZ세대 저격 감성 맛집

공주 제민천이 뉴트로 열풍이 부는 MZ세대를 저격한다. 레트로가 과거를 그리워하며 과거에 유행했던 것을 꺼내 향수를 느끼는 것이라면, 뉴트로는 과거의 것을 즐기는 계층이 다양해지고 과거의 것을 신상품처럼 새롭게 느낀다는 의미다. 오래된 맛집이지만 누구에게나 맛있고 입을 즐겁게 하는 공주시내 먹거리 여행을 떠나보자.

● 중앙분식 (충남 공주시 봉산길 14-1 중앙분식)

중앙분식은 '생활의 달인'에 즉석떡볶이 달인으로 출연한 적이 있는 맛집이다. 즉석떡볶이 안에는 양배추, 파, 양파, 떡이 들어있고, 라면 사리를 추가하지 않아도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어묵은 납작 어묵이 아닌 동그란 어묵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넣었다.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가봤을, 학교 앞 분식점 분위기로 추억을 회상하기 좋다.

공주 제민천3길 앞 고가네칼국수. 사진=유혜인 수습기자


● 고가네칼국수 (충남 공주시 제민천3길 56)

제민천 수변을 거닐다 보면 한옥식당을 발견할 수 있다. 고가네칼국수는 정원이 있는 가정집을 개조한 식당이다. 작은 연못과 항아리가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층 더해준다. 텃밭에는 식당에서 직접 심어 기르는 먹거리가 가득하다.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듯하다.

우리 밀로 담백하게 만든 칼국수와 평안도식 만두전골이 속을 편안하게 해준다. 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고 심심하지만, 반찬으로 간을 조절하여 입맛에 맞추면 된다.

● 마치고 (충남 공주시 제민천3길 6-1 1층)

제민천 주택가 사이 마치고는 소수의 인원이 가기 알맞다.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곳으로 옛날 일본의 작은 가정집을 연상케 한다. 상호 '마치고'는 '오늘 하루를 마치고'에서 지었다. 제민천을 보며 가볍게 술을 한잔 기울이기에도 좋다.

주메뉴는 쿠시카츠(꼬치 요리)와 사시미, 탕, 튀김 요리다. 쿠시카츠는 직접 선택할 수도 있지만 사장님의 추천을 받아도 좋다. 하이볼 메뉴도 다양해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지역주민과 관광객도 사로잡은 먹거리들

충청도의 정을 느낄 수 있는 푸짐한 상차림부터 백제인이 즐겨 먹던 알밤을 활용한 음식까지.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사로잡은 맛집도 있다.

공산성에서 백제인들의 먹거리인 알밤이 발굴됐다고 한다. 공주 정안은 적국적으로 유명한 알밤 산지이다. 옛기록에 "백제에 커다란 밤이 있으며, 오곡과 과일 채소와 술, 안주 등은 대체로 중국과 같다"는 구절이 전한다고 한다.

● 시장정육점식당 (충남 공주시 백미고을길 10-5)

시장정육점식당은 '알밤 육회비빔밥'이 유명하다. TV 프로그램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나와 허영만이 꼽은 백반집 BEST5로 선정되기도 했다. tvN '놀라운 토요일'과 KBS '생생정보' 등에도 나와 공주의 맛을 알렸다. 알밤 육회비빔밥은 생밤을 얇게 채를 썰어 오독오독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 고소함도 덤이다.

식당 측은 "공주에 밤이 많아 어릴 때부터 비빔밥에 넣어 먹었다. 식당 메뉴에 이런 방식을 그대로 도입했다."며 비빔밥에 밤을 넣기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공주의 특산품인 밤을 넣어 만든 밤파이. 베이커리 밤마을의 히트작이다. 사진=유혜인 수습기자


● 베이커리 밤마을 (충남 공주시 백미고을길 5-9)

밤의 도시 공주답게 밤으로 만든 디저트도 있다. 베이커리 밤마을에는 알밤 라테, 밤 파이, 밤 에끌레어, 밤 크림 치즈타르트 등 밤으로 만든,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한다. 공주시민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도 좋아하는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밤 파이는 6구, 10구, 12구로 선물용으로도 제격이다.

목욕탕을 개조한 무궁화회관. 아래는 주 메뉴인 무궁화 전골이다. 사진=유혜인 수습기자


● 무궁화회관 (충남 공주시 당간지주길 8-1)

옛 목욕탕을 개조해 만들었다는 무궁화회관은 찬이 26가지로 충청도의 인심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사장님이 매일 손수 시래기, 취나물, 석이버섯 볶음, 곰 피 장아찌, 미역튀김, 콩조림 등의 반찬을 만든다고 한다. 주메뉴는 한우와 낙지가 들어간 무궁화전골이다. 칼국수 면이 익으면 직접 덜어주는 등 친절한 서빙과 서비스도 정겹다.

공주시민과 함께 살아온 오래된 로컬 맛집들

공주는 역사가 30년 이상 된 점포에 '백년가게'라는 표지판을 붙이고 있다. 30년 넘게 식당을 해왔다면 이미 동네 주민들로부터 맛을 검증을 받은 셈이다. 이런 식당들이 100년 이상 존속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제도를 만들어 돕고 있다.

공주 원도심 산성시장 골목에 위치한 단골닭강정. 사진=유혜인 수습기자


● 단골닭강정 (충남 공주시 산성동 186-137)

1983년 문을 열고 산성시장 골목에서 38년째 장사를 해온 단골닭강정은 오래 전부터 맛집으로 알려져,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의 '식어야 더 맛있는 뼈있는 닭강정'은 식감도 좋고, 많은 양에 저렴한 가격도 자랑거리다. 닭강정 양념이 맛있기로 소문이 나 있다. 질 좋은 마, 생강, 콩가루 등의 재료를 넣고 매일매일 만든다고 한다. 뼈있는 닭강정은 미리 연락하고 가야 한다(팁).

● 토속식당 (충남 공주시 백미고을길 5-7)

공산성 근처에 각종 매스컴에 나온 토속식당이 있다. 1981년 창업해 공산성 밑에서 장사를 했으나 공산성 정비에 따라 장소를 옮겨 식당을 하고 있다. 42년째 끓여내는 우렁된장찌개가 유명하다. 이 찌개를 맛있게 먹으려면 밥 위에 반찬을 올리고 들기름, 직접 담근 집 고추장과 집장을 반 스푼씩, 그리고 우렁된장찌개를 넣어 비벼 먹으면 된다.

'백년가게'와 '착한가격' 표지판이 붙어있는 초가집. 사진=유혜인 수습기자

● 초가집 (충남 공주시 먹자1길 19-1)

1970년대 한그릇에 200원으로 팔기 시작한 초가집 칼국수는 저렴한 가격과 많은 양이 자랑거리. 현재는 5,000원으로 2013년에 올린 뒤로 가격을 동결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백년가게'와 '착한가격' 표지판 이 함께 붙어있다. 초가집이라는 이름처럼 가게도 소박하다. 30년째 단골이라는 이모 씨는 "여기에 올 때마다 어린 시절이 생각난다. 할머니가 해주신 칼국수와 맛도 생김새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명예의 전당'을 차지한 으뜸맛집들

공주시가 발굴한 '으뜸공주맛집'도 있다. 맛·위생·서비스 3가지 항목을 평가하여 선정한다고 한다. 심사단은 6개 팀으로 영양사와 조리사, 식품관련학과 대학원생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으뜸공주맛집 중 5년 연속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곳은 명예의 전당으로 지정한다.

● 태화식당 (충청남도 공주시 사곡면 마곡상가길 10)

3대째 운영 중인 태화식당은 KBS 생생정보 등 여러 매체에 나왔다. 산채 나물과 더덕구이가 주메뉴로 정갈하고 맛있기로 소문이 났다. 입구에는 '충청남도 가업승계 기업'과 '으뜸공주맛집', '으뜸공주맛집 명예의 전당' 등의 명패가 붙어 있다. 매장 안을 들어서기 전부터 고소하게 풍기는 전 냄새가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 황해도전통손만두국 (충남 공주시 우금티로 744)

만두 맛집인 황해도전통손만두국은 직접 빗은 손만두가 자랑거리. 어릴 적 할머니와 어머니, 그리고 온가족이 둘러 앉아 만두를 빗던 기억과 그 맛을 떠올리게 한다. 고객의 중시하는 사장님의 철학에 따라 나트륨(소금) 사용을 줄였다. 연중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 심심한 맛의 만두를 맛볼 수 있다. 나태주 시인도 자주 찾는다고 한다.

황해도전통손만두국의 만두전골 한상차림. 사진=황해도전통손만두국


● 귀연당 (충남 공주시 의당면 의당로 981 월곡리 289-1 번지)

귀연당은 하루(점심)에 딱 곰탕 20그릇만 예약 판매한다. 메뉴는 단 두 개, 곰탕과 한우수육이다. 12시간 핏물 제거 후 7시간씩 3번 국물을 우려낸 뒤, 3개의 국물을 섞어 다시 끓여낸다고 한다. 정원 조경도 잘 돼 있고 볼거리도 많다. 시내에서 떨어져 산속에 있기 때문에 식사 후 산책을 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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