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충무로로 본사 이전…직원 600여명 수용 빌딩 매입

이효석 기자(thehyo@mk.co.kr) 2025. 5. 16.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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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초대박으로 사세 커져
흩어진 직원들 한데 모을 듯
서울 성북구에 있는 삼양식품 본사 사옥. [사진 출처 = 삼양식품]
삼양식품이 60년 성북구 하월곡동 시대를 마감하고, 충무로 시대를 새로 연다. ‘불닭볶음면’ 초대박 흥행에 힘입어 사세가 크게 커졌기 때문이다.

회사는 그동안 본사 사옥의 협소함 때문에 다른 건물에 흩어져 근무하던 직원들을 한데 모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다.

16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지주사 삼양라운드스퀘어)은 서울 중구 충무로2가 인근 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건물은 올해 8월 완공된다.

향후 국내외 사업과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의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하월곡동 본사 건물이 작아서, 모든 직원 수용이 불가능했다”며 “각지 건물에 흩어져 업무를 보면서 불편을 겪던 직원들을 하나로 모을 것”이라고 전했다.

삼양식품의 본사 이전을 가능하게 만든 요인으로는 붉닭볶음면 흥행에 따른 폭발적 주가 상승 등이 꼽힌다.

증시에서 삼양식품은 지난해 10월 식품 대장주에 올랐고, 반년 만에 이날 이른바 ‘황제주’가 됐다. 이날 오전 한때 삼양식품 주가는 123만5000원까지 뛰어 최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충무로는 붉닭볶음면의 발상지가 된 명동과 맞닿아있는 곳이기도 하다.

불닭이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의 아이디어로 탄생했다는 것은 이제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11년 명동 한 매운 음식점에서 땀을 흘리면서도 “스트레스 풀린다”라며 매운 음식을 먹는 젊은이들을 본 뒤 불닭 개발에 착수했다.

매운맛에 방점을 찍은 삼양식품 연구원들과 김 부회장은 1년간 매운 소스 2t, 닭 1200마리를 투입해 ‘맛있는 매운맛’ 찾기에 매진했고, 그 결과 ‘불닭’이 탄생했다.

충무로는 삼양식품 창업주와의 인연이 깊은 남대문과도 인접해있다.

고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은 1960년대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꿀꿀이 죽’을 먹기 위해 긴 줄을 늘어선 것을 목격하고 국내 최초로 라면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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