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영혼을 다른 몸에 옮기는 환혼술. 이 위험한 술법 하나에서 출발한 판타지 활극이 2022년 여름 안방을 사로잡았습니다.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방영되며 최종회에서 9.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찍고 유종의 미를 거둔 tvN '환혼'입니다. 한국형 판타지 로맨스 활극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와 함께, 종영 후에도 꾸준히 입문작으로 추천되는 시리즈죠.

대호국, 술법이 지배하는 세계
'환혼'의 무대는 역사에 없는 가상의 나라 대호국입니다. 물의 기운을 다루는 술사들, 별을 읽는 천문가, 그리고 금지된 술법 환혼술까지. 한국형 판타지 세계관을 사극의 옷을 입혀 정교하게 쌓아 올린 이 드라마는, 마법 판타지의 재미와 사극의 정취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새로운 장르의 지평을 열었습니다.

최강 살수와 도련님의 기묘한 동행
이야기의 중심에는 몸이 뒤바뀐 최강의 살수 낙수, 그리고 술법을 배우지 못한 채 자란 장씨 가문의 도련님 장욱이 있습니다. 정소민이 연기한 무덕이는 강한 영혼을 감춘 채 연약한 몸으로 살아가는 인물로, 장욱(이재욱)의 스승이 되어 그를 단련시키죠. 스승과 제자, 주인과 몸종 사이를 오가는 두 사람의 관계는 코믹하다가도 애틋해서 시청자들을 들었다 놓았습니다.

파트2, 다른 얼굴로 이어진 운명
파트1이 20부작으로 막을 내린 뒤, 이야기는 2023년 파트2로 이어졌습니다. 같은 영혼이 다른 몸으로 돌아온다는 설정에 따라 고윤정이 새 얼굴로 합류했는데, 논란이 될 수도 있던 이 교체를 시청자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만큼 서사의 설득력이 탄탄했다는 반응이 많았죠. 파트2 최종회는 9.7%를 기록하며 시리즈 자체 최고 시청률로 마무리됐습니다.

눈이 즐거운 영상미와 세계관
술법 대결의 화려한 시각효과, 대호국의 고운 의상과 미술까지. '환혼'은 볼거리 면에서도 아낌없는 드라마였습니다. 판타지 세계관 특유의 설정 놀이도 쏠쏠해서, 방영 당시 온라인에서는 세계관 정리 글과 인물 관계도가 활발히 공유되며 팬덤을 키웠습니다. 배우들의 무술 연기와 와이어 활극 장면도 방영 내내 화제를 모은 볼거리였습니다.

정주행 각 잡기 좋은 시리즈
파트1과 파트2를 합쳐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이루는 '환혼'은 몰아보기에 특히 좋은 드라마입니다. 영혼과 몸, 이름과 기억에 대한 질문을 판타지의 상상력으로 풀어낸 이 세계에 한번 발을 들이면, 대호국에서 며칠쯤은 살다 나오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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