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대문자 F감성 깨우는 문학도서

안녕하세요.🌱
책을 사랑하는 횬세니입니다.
얼어붙은 대지가 숨을 쉬고
살랑살랑 바람결에 꽃향기가 실려오는
3월, 봄이 왔어요.

길게만 느껴졌던 겨울 끝자락에
성큼 다가온 봄기운에 설레는 요즘이죠;)
봄날 감수성 자극해줄 문학도서 🌸
몇 권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청소년도서지만 어른이 읽어도
전혀 부족함없는 충만한 감동의 책으로
대문자F감성 제대로 자극해준답니다.


오늘 소개할 도서는
긴긴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청소년 문학도서 2권이에요.

책을 읽으면서 감정이입해서
한바탕 울고 나면 묵혀두었던 답답한 감정은
흘러가고 편안함이 찾아와
더없이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 같아요.

평소 책 읽는게 부담스럽고 두꺼운 두께에
이미 압도당해 거부하고 싶었다면
가볍게 청소년 도서로 힐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더라고요.

긴긴밤

세상에 하나 남은 흰바위코뿔소와
모두의 관심으로 태어난 아기 펭귄의
긴 여정을 그려낸 이야기에요.

주인공 흰바위코뿔소 노든그의 첫 가족은 코뿔소가 아니라더없이 따뜻했던 코끼리 식구였어요.​비록 종이 같은 가족은 아니었지만서로가 상호의존하며 살아가는 모습에이미 온전한 가족임을 알려주는데요.

하지만 노든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
또 한번 가족을 이뤄요.

행복하던 어느날 인간의 습격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한번에 잃고
동물원으로 가면서 코뿔소
친구 앙가부를 만나요.

하지만 노든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
또 한번 가족을 이뤄요.

행복하던 어느날 인간의 습격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한번에 잃고
동물원으로 가면서 코뿔소
친구 앙가부를 만나요.

또 다른 만남도 잠시 노든은
앙가부의 뿔을 자른 사냥꾼의 횡포로
친구마저 잃고 실의에 빠져
세상에 하나뿐인 흰바위코뿔소가 돼요.

세번의 이별을 이렇게
빨리 경험하게 한다니요.
잔혹한 인간이 나란 사실이
부끄러운 순간이었어요.

분노와 복수심만 가득차있던
노든은 알을 품은 펭귄 치쿠를 만나
좌충우돌을 겪으며
치쿠의 여행지까지 함께 가게되는데요.

그 과정에 제2의 여행은
시작되고 아기펭귄은 그제야 등장 해요.

항상 인간에게 무자비하게
당하기만 했던 노든은 과연
치쿠의 목적지인 바다로 함께
갈 수 있을까요?


중간중간 영화를 보는 듯한 삽화는
책을 읽다말고 한참을
머물게 만들정도로 따뜻해요.

화려하지 않지만 글과 어울러지는
그림덕에 온전한 이야기는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이에요.

끝없는 헤어짐과 만남으로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하고
한 편으로 무자비하게 지구를 아프게 하는
인간에 대한 각성을 일깨우는 내용으로
몇 번을 읽어도 눈물이 핑 돌았답니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책을 좋아하는 아이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 엉엉 울더니
꼭 갖고 싶다며 교보에서
직접 사왔던 책인데요.

"엄마도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
라고 하면서 제 책상에 올려두고 갔어요.
표지만 봐도 울먹울먹이는 딸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ㅎㅎ)


바쁜 일상에 지쳐 한참 지나서
아이들이 개학하고 읽어보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이야기,
이미 눈치챘음에도
펑펑 울게 만들었던 내용이었어요.


2016년 15살 은유는
재혼을 앞 둔 아빠가 어느날
여행을 제안하고 1년 뒤 자신에게
편지를 써보라고 제안해요.


그간 자신의 이름조차 불러주지 않고
늘 혼자만 두었던 아빠가 '그 여자'때문에
웃기 시작하고 변하게 시작하면서
잘해주는 모습이 상당히 거슬리는 은유

청소년 도서인만큼
중2 은유의 화법은 꽤나 재미있어요.

"내가 짜증이 안 나게 생겼냐고"
"가식 쩌는 것 같아"ㅋㅋ

그런데 그 편지는
1982년 자신과 이름이 똑같은
은유라는 아이에게 도착하게 되고
그렇게 시간을 거스른 편지는 시작돼요.

2016년 은유는 2주마다
편지를 보내지만
1982년 은유는 2년마다 편지를
주고받는 동안 빠르게 성장해
초등학생에서 어엿한 언니가 되버려요.

처음엔 장난이라 믿기지 않지만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면서
둘은 가까워지고 마음을 나누게 돼요.

그러다 중2 은유의 깊은 고민인
이름조차 모르는 엄마를
대신 찾아 나서게되는데요.

1982년의 은유는
2016년 은유의 아빠를 찾아 헤매다가
실제로 그를 만나게 되면서
드디어 엄마의 존재를 알게되는 것인가
설렘 반 걱정 반을 가지게돼요.

한편 아빠가 데려온 '그 여자'는
은유 둘만의 비밀인 편지 존재를
마치 아는 것 처럼 이야기를 해
궁금증을 일으키고요.

이야기의 후반부가 될수록
설마? 설마?
결말을 알 것 같은 그 순간부터
눈물은 흐르기 시작해요.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책은
약간의 반전도 있으면서
이미 예상한 결말이었지만
이야기를 끌어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더 뭉클했어요.

횬이가 책을 뒤적이기만 해도
왜 우는지 알 것 같더라고요.

작가는 밉다가도 걱정되는 가족에 대해
한번 써보고 싶었다고 해요.
두 사람의 진심이 하나의 진실을 향해
가는 동안 쌓아올린 먹먹한 감동을
안겨주었답니다.​

청소년 문학도서지만
아이도 어른도 할 것없이
힐링할만한 책이었어요.


감성에 젖어 한바탕 시원하게
울고 싶을 때
대문자 F 감성을 제대로 자극해줄
긴긴밤,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두고 두고 또 읽기 좋은 책이었어요.

Copyright © 횬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