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20대 흑인, 정신병원 수용 도중 질식사

김현아 기자 2023. 3.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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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흑인 청년이 정신병원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병원 직원 등 10명에 의해 몸이 짓눌려 질식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버지니아주도 리치먼드 남쪽의 센트럴스테이트 정신병원 직원 3명이 흑인 어보 오티에노(28)를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6일 오티에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과정에서 폭행해 그를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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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8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경찰서 밖에서 시위대가 경찰의 집단폭행으로 사망한 흑인 남성 타이어 니컬스의 죽음에 항의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흑인 청년이 정신병원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병원 직원 등 10명에 의해 몸이 짓눌려 질식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 버지니아주도 리치먼드 남쪽의 센트럴스테이트 정신병원 직원 3명이 흑인 어보 오티에노(28)를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앞서 헨리코 카운티 보안관보 7명이 같은 혐의로 체포된 데 이은 것이다. 이들은 지난 6일 오티에노를 정신병원에 입원시키는 과정에서 폭행해 그를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다.

유족과 인권 변호사에 따르면 오티에노는 사건 당시 수갑과 철로 된 족쇄가 채워진 상태였는데, 보안관보에 의해 12분 동안 숨이 막혀 사망했다. 실제 그의 예비 검시 보고서에도 사인은 질식사로 기재돼 있다. 이들은 경찰 진술 과정에서 오티에노가 공격적이어서 제압했던 것이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해당 장면을 기록한 CCTV 영상에는 오티에노가 가만히 앉아있는데 돌연 이들이 그를 짓누르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 백인 경찰에 목이 짓눌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3년이 지났지만 비슷한 사건이 벌어지자 미국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플로이드 유족을 대변했다 오티에노 역시 대변하게 된 벤 크럼프 변호사는 "플로이드 사건 이후 거의 똑같은 방식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게 되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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