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성포-11라 공개…확산탄·지뢰탄으로 살상력 키웠다
김정은 “고밀도 진압 능력 강화”…주한미군 기지도 사정권 분석

북한이 공개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는 정밀 타격 능력에 집속탄과 공중지뢰살포탄을 더해 살상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북한은 전날 함경남도 신포에서 화성포-11라 수 발을 시험 발사했고, 방파제 끝에서 발사한 미사일이 확산탄으로 섬을 타격하는 장면도 공개했다.
확산탄 시험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도 있었지만 발사 장면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성포-11라는 이른바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의 북한식 명칭으로, KN-23의 축소형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2023년 3월 화산-31 전술핵폭탄 공개 당시 도면에서 이 명칭을 처음 드러냈고, 이번에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최근 시험 발사한 화성포-11가보다 길이와 직경이 줄어든 형태로 우리 군의 한국형 전술지대지유도무기(KTSSM)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발사한 화성포-11라 5기가 136㎞ 거리의 섬 12.5~13㏊ 면적을 높은 밀도로 강타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축구장 18개 규모를 초토화한 수준으로, 지난 확산탄 시험 때보다 파괴력이 두 배 가까이 커졌다는 의미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36㎞ 반경이면 서울은 물론 평택 주한미군기지, 오산 공군기지, 천안·아산 일대까지 사정권"이라며 "수도권과 평택 회랑의 핵심 표적군을 타격할 수 있는 체계"라고 설명했다.
확산탄은 하나의 탄두 안에 수십에서 수백 개의 자탄이 들어 있어 공중 폭발 후 넓은 지역에 퍼지는 방식이다. 요격이 어렵고 무차별 살상이 가능해 '악마의 무기'로 불린다.
공중지뢰살포탄은 착탄 뒤 즉시 폭발하지 않고 지뢰 기능을 하며 상대 군의 이동을 막는 효과를 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시험 발사 현장에서 "특정 표적 지역에 대한 고밀도 진압 타격 능력을 높이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