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A, 지구에 위성 떨어트려 불 태운다...이유는? [우주로 간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 2024. 9. 28.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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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ESA)이 위성을 발사한 후 다시 지구 대기권에 진입시켜 어떻게 불에 타는 지 관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위성이 지구 진입 시 어떻게 되는 지 정밀히 분석해 향후 더 완벽히 분해되도록 우주선을 설계하기 위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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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유럽우주국(ESA)이 위성을 발사한 후 다시 지구 대기권에 진입시켜 어떻게 불에 타는 지 관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SA는 유럽 기술그룹 데이모스(Deimos)와 계약을 맺고 ‘파괴적 재진입 평가 컨테이너 객체’(Destructive Reentry Assessment Container Object, 이하 DRACO)라는 이름의 우주선 개발을 시작했다.

ESA의 DRACO 위성이 지구 대기권에서 파괴되는 모습을 상상한 이미지 (출처=ESA/D. Ducros)

이 위성은 지구 대기권에 위성이 진입해 분해될 때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며, 오는 2027년 발사될 예정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위성이 지구 진입 시 어떻게 되는 지 정밀히 분석해 향후 더 완벽히 분해되도록 우주선을 설계하기 위해 진행된다. 또, 위성 재진입이 지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우주선에 쓰인 부품들이 지구의 상층 대기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를 평가하고 이 때 어떤 부산물을 남기는지도 연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ESA는 세탁기 크기의 무게 약 200kg의 DRACO 우주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위성은 지구 재진입 시 온도, 압력 등을 측정하며 우주선에는 재진입 시 엄청난 압력을 견뎌낼 수 있도록 설계된 약 40cm 캡슐도 포함한다.

이 위성이 지구에 진입할 때 캡슐은 낙하산을 펼쳐 하강하는데 이 때 DRACO에 탑재된 4개의 카메라와 200개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들을 지구에 전송하고 바다 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DRACO 이니셔티브는 오는 2030년까지 우주쓰레기의 추가 발생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하는 ESA의 야심 찬 ‘우주쓰레기 없애기’(Zero Debris) 선언 중 일부로 진행되는 것이다. 작년에 ESA는 우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임무를 마친 기상위성 ‘아이올로스(Aeolus)’를 고의로 추락시키는 실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 실험은 최근 많은 국가와 우주 기업들이 지구 저궤도에 경쟁적으로 거대 군집 위성들을 발사하며 전 세계적으로 우주선 발사 횟수가 급증하는 시점에 진행되고 있다고 스페이스닷컴은 전했다. 우주 기업 중 가장 주목할 만한 업체는 현재까지 약 6천300개 이상의 인터넷 통신 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린 스페이스X다.

이정현 미디어연구소(jh7253@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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