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투표율 역대급 상승…하위권 꼬리표 여전
지난 선거 대비 '9.3%p' 증가
강화·옹진군서 높은 참여율
광주·제주 이어 하위권 머물러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인천지역 투표율이 58%를 넘으며 역대 지방선거 중 두 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다만 전국 17개 시도 중 3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이번에도 '투표율 하위권 도시'라는 오명을 벗지는 못했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에서 인천지역 투표율은 58.2%로 집계됐다. 유권자 266만3459명 중 154만896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지자체별로는 옹진군이 70%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고, 강화군이 67.8%로 그 뒤를 이었다.

인천 투표율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 투표율 6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 4년 전 제8회 지방선거 투표율인 48.9%와 비교하면 9.3%p 증가했고,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55.3%보다 2.9%p 높다.
투표율 증가 배경으로는 정권 교체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인 데다 '미니 총선급'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면서 국민적 관심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인천은 이번에도 전국 평균 투표율 61%(잠정)를 밑돌며 투표율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광주(54.3%)와 제주(56.4%)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
인천 투표율은 지방선거마다 전국 하위권에 머물러왔다.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광주·대구·전북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고,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전국 꼴찌를 차지했다.
정영태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한 흐름 속에 보수층을 향한 투표 독려가 투표율 증가에 영향을 미쳤지만 기울어진 운동장 구도 속에 보수 성향의 중도층을 투표장까지 끌어오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인천은 지역 정서가 뚜렷하지 않아 향후 선거에서 점점 변수가 많아지고 격전지로 떠오를 수 있다"며 "접전 양상이 벌어지면서 인천 투표율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변성원 기자 bsw906@incheonilbo.com
Copyright © 인천일보 All rights reserved - 무단 전재, 복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