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물가와 금리가 오르면서 'FLEX' 대신 '가성비', '절약' 키워드가 온오프라인 막론하고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에어컨에 밀려 존재감이 차츰 흐려지던 선풍기가 최근 들어 다시 소비자의 장바구니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요즘 선풍기는 예전 선풍기와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다나와 인사이더는 특정 상품 카테고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입니다. 앞으로 다양한 상품 카테고리에 관한 이야기를 전달할 계획인데요. 이번 다나와 인사이더는 선풍기를 주제로 다나와에서 선풍기 카테고리를 담당하는 CM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정디터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CM이란 직무에 대해 낯설 수 있으니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김 CM 안녕하세요. 다나와에 입사해서 쭈욱 선풍기를 담당하고 있는 김 CM입니다. CM은 소비자가 특정 카테고리에서 물건을 어떻게 더 편하게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직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보통 MD와 혼동하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MD는 상품 하나에 집중해서 보는 경우가 많고 CM은 상품에 더해 카테고리 전체까지 본다는 차이가 있어요. 카테고리 관리자라고도 표현할 수 있겠네요.
정디터 올해 들어 고물가와 전기세 인상으로 에어컨 대신 선풍기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다나와에서도 그런 판매 양상이 보이고 있을까요?
김 CM 기준에 따라 다른데 평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기세 인상 뉴스가 나오면서 선풍기를 대체 제품으로 사용한다는 뉴스도 함께 보도되며 판매량이 늘었죠.
작년과 비교하면 조금 줄었어요. 작년이 워낙 더웠어서 선풍기 판매가 많았습니다.
정디터 아무래도 선풍기는 날씨 영향을 많이 받겠네요.
김 CM 엄청 영향을 많이 받아요. 작년 7월 초가 정말 더웠거든요. 밖에 나갔을 때 햇빛이 아프다 할 정도로 정말 더웠던 날씨였죠. 그래서 그 기간동안 선풍기가 많이 팔렸어요. 또 습하면 안 되고 무조건 폭염이어야 합니다. 거기에 열대야까지 있어주면 선풍기가 많이 팔려요.
정디터 확실히 폭염이 와야 판매가 늘어나는군요. 평소에 날씨 예보 자주 보시나요?
김 CM 출근하자마자 바로 봐요. 아무래도 계절, 날씨에 민감한 품목이다보니까요. 그 날 날씨에 따라서 페이지 뷰나 매출액에서 확 차이나요.
정디터 계절 가전 CM으로서 폭염일 때가 좋으시겠네요.
김 CM 아무래도 그렇죠.
정디터 최근 매스컴을 통해 에어컨을 45년 동안 사용한 소비자 이야기가 전해졌는데요. 저도 시골 할머니 댁 가면 20년 된 선풍기를 아직도 쓰고 있어요. 예전 선풍기와 요즘 선풍기 많이 다른가요?
김 CM 일단은 디자인이 가장 달라요. 과거 선풍기를 보면 파란 날개와 각진 하단부가 특징이였죠. 요즘 선풍기는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색상과 디자인이 들어간 것을 볼 수 있어요.
기능면에서도 차이가 있죠. 옛날 선풍기는 3단 풍속만 가능하다든가 유선이라든가 기본 기능에만 충실했죠. 요즘 선풍기는 스마트폰 원격 제어라든지 음성 인식 같은 기능들이 들어가고 BLDC 모터를 사용해 소음을 최대한 줄인 것이 특징이예요. 여기에 무선으로도 사용가능해졌죠.
정디터 무선 선풍기만의 매력을 더 알려준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김 CM 선이 없다는 자유로운 그거 하나 때문에 구매하는 소비자가 많아요. 선이 걸리적 거리는 자체가 싫으니 무선으로 많이 옮겨가시는 거죠. 저도 집에서 무선 선풍기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이방 저방 옮겨다니며 사용할 수 있어 무선 선풍기 하나로 온 집안 냉방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죠.
정디터 선풍기는 스탠드형 외에도 핸디형과 넥밴드형 등 형태가 다양한데 스탠드형 말고 다른 형태도 많이 팔리고 있나요?
김 CM 핸디형이 요즘 많이 팔리고 있어요. 왜냐하면 좀 덥고 습하잖아요. 출근길에 보면 지하철에서 핸디형 들고 다니시는 분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더라고요.
정디터 휴대용 선풍기는 소비자가 구매할 때 가격만 보고 구매하면 되는지 아니면 주목해야 할 포인트가 있을까요?
김 CM 중점을 어디 두는지에 따라 다를 것 같은데 저의 경우에는 무조건 사용 시간이랑 무게를 꼭 보라고 권유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휴대용 선풍기라도 핸디형이라든가 넥밴드형 자체가 들고 다니거나 목에 걸고 다니기 때문에 무거우면 오히려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죠.
무게는 한 200g 이하로 추천하고 충전 시간은 딱히 중요하지 않아요. 회사에서 에어컨을 틀어주니까 충전기에 꽂아두고 퇴근할 때 쓰면 되죠. 대신 사용 시간은 꼭 알아보고 사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최근에는 최대 20시간 연속 사용까지 가능한 제품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디터 다나와에서 선풍기를 검색하면 제조사만 다르고 디자인은 다 비슷하잖아요. 선풍기 CM으로서 스탠드형 선풍기를 구매할 때 이건 봐야 된다는 포인트가 있을까요?
김 CM 저는 모터는 꼭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만약에 적당히 가성비 있고 바람 센 거 찾는다라고 하면 AC모터 들어간 제품 구매를 추천드리고 아니면 나는 밤에 쓸 거고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이었으면 좋겠다 하면 BLDC 모터가 들어간 제품을 사시는 걸 추천해요.
그 밖에는 필요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저라면 타이머랑 리모컨 기능 있는 제품 구매를 권할 것 같아요. 왜냐면 가정에서 사용하시다 보면 먼 거리에서 조작하시는 경우도 많아서 타이머나 리모컨 기능이 유용하죠.
정디터 날개 수도 있잖아요. 옛날 선풍기는 3엽인데 요즘에는 7엽까지 있죠, 이것도 혹시 봐야 되는 포인트인지.
김 CM 사실 날개수는 요즘에 크게 이슈가 안된다고 생각해요. 날개 수가 많으면 부드러운 바람이 나온다. 날개 수가 적으면 거친 바람이 나온다고 하는데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서요. 단순히 날개 수 뿐만 아니라 제조사, 모터, 거리 등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제대로 측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동일한 모터와 사용 환경이 유사하면 날개 수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죠.
정디터 최근에 주목하는 선풍기 특정 제품이나 아니면 브랜드가 있다면 있을까요?
김 CM 이번에 국내 정식 출시는 안 했는데 샤오미에서 7세대 유선 제품을 출시했어요. 이게 C타입 보조 배터리만 있으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거든요.
타사의 비슷한 스펙의 제품들은 보통 8만 원에서 많게는 정말 20만 원까지 가는 제품이 많은데 이 제품은 보조 배터리랑 케이블만 있으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고 다나와에서 지금 4~5만 원 정도에 구매 가능하죠.
정디터 선풍기는 2만 원대의 저렴한 제품부터 50만 원이 넘어가는 비싼 제품이 공존하는데요.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김 CM 기능적인 차이는 크게 없다고 생각해요. 보통 다이슨, 발뮤다, 카모메 이 3개를 프리미엄 선풍기로 보죠. 다이슨 같은 경우는 아시다시피 날개 없는 선풍기라고 자녀라든가 반려동물과 같이 지내시는 분들이 구매를 많이 하시고 발뮤다 같은 경우는 소음이 적고 바람이 부드럽다라는 후기가 많아요. 브랜드 가치를 빼면 저가와 고가 차이는 크지 않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정디터 그럼선풍기 카테고리에서 굳이 비싼 거를 살 필요는 없겠네요.
김 CM 본인한테 맞는 걸 사용하시면 돼요. 신일전자나 샤오미 같은 전문 브랜드 외에도 다른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셔도 크게 불만족하지는 않을 거예요. 소음에 민감하다면 더 고민해봐야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저렴한 제품 구매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정디터 선풍기랑 서큘레이터가 있고 요즘은 또 선풍기와 서큘레이터가 결합된 제품도 있어요. 차이를 알려주세요.
김 CM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서큘레이터는 공기를 순환하는 목적이고 선풍기는 냉방 목적이예요. 서큘레이터 뒷면을 보면 볼록 튀어나와 있어 선풍기와 생김새가 조금 달라요. 날개 모양도 달라 선풍기와 다르게 멀고 좁게 바람을 쏴주죠.
선풍기 같은 경우는 넓게 바람을 쏘기 때문에 서큘레이터보다 냉방에 유리합니다. 서큘레이터는 직진성 바람이니 냉방 목적으로 사용하면 불편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있고 소음도 좀 크다는 후기가 있어 에어컨과 제습기와 같이 사용하는 목적이라면 서큘레이터를 추천해요.
아니면 요즘에 선풍기와 서큘레이터의 장점이 합쳐진 서큘레이터형 선풍기, 팬큘레이터라고 불리는 제품도 있으니 요것도 좋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정디터 만약 반려동물 키우는 소비자의 경우에는 집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김 CM 제가 강아지를 키워서요. 강아지는 땀샘이 없다고 알고 있어 선풍기를 직접 틀어주는 것 보다 에어컨으로 공간의 온도를 낮춰주는 게 좋아요. 만약에 선풍기를 써주고 싶다 하면 날개 없는 선풍기를 구매하시거나 아니면 버튼 잠금 되는 선풍기가 따로 있어요.
간혹 강아지가 버튼을 눌러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어서. 버튼 잠금이 되는 선풍기를 추천해 드리고요. 그 밖에도 이제 반려동물이라든가 아기가 선풍기 망을 터치했을 때 자동으로 멈추는 기능이 들어간 제품도 있습니다.
정디터 저는 선풍기를 머리 말릴 때 쓰는데 김 CM만의 선풍기 활용 팁이 있을까요?
김 CM 최근에 제가 인포그래픽으로 만들었는데 요즘 장마철이잖아요. 집에 제습기가 없으면 생수 페트병을 얼려요. 빵빵 얼린 생수 페트병을 쟁반 위에 두고 거기다가 선풍기 바람 쐬어주면 공기 중에 수분이 페트병 겉면에 모여서 주변 습도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어요. 냉방에 제습 효과까지 더해지는 거죠. 저도 TV에서 보고 실제로 해봤는데 효과 있더라고요. 선풍기 이렇게 쓰는 것도 괜찮습니다.
정디터 이번에는 선풍기 종류별로 추천하는 제품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먼저, 무선 선풍기부터 추천해본다면요?
김 CM 무선 선풍기는 샤오미 제품 중에서 5세대를 추천드려요. 샤오미 선풍기 중에서 제일 괜찮게 뽑혔거든요. 가격적으로도 메리트 있지만 리모컨이 없는 게 단점이긴 해요. 대신 앱으로 원격 조정이 가능합니다.
정디터 다음으로 어떤 제품이 있을까요?
김 CM 유선 선풍기 중에서는 신일전자의 스테디셀러 제품을 추천드려요. 항상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예요. 제가 상품 리뷰도 많이 보는 편인데 고장이 안난다고 유명하더라고요. 아무래도 좀 옛날 제품이다 보니까 좀 시끄럽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김 CM 핸디형 제품 중에서는 제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건데 하이온 제품이 좀 괜찮다고 봐요. 사용 시간은 3시간으로 적은 편인데 크기가 작고 가벼워서 간단하게 사용하실 분들은 하이언 H14를 꾸준히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김 CM 넥밴드형 선풍기 중에서는 프롬비 제품이 좋을 것 같아요. 프롬비 아이스볼 프리미엄 FD221의 경우 사용시간이 19시간으로 다른 제품에 비해 긴 편이거든요. 대신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입니다.
김 CM 마지막으로 날개 없는 선풍기 중에서는 다이슨을 많이 고려하세요. 다이슨 AM-07이 인기 상품인데 자녀있는 가정이나 반려동물 키우는 가정에 추천할만 합니다.
정디터 주변에서 이걸 사신다고 하면 추천하시나요?
김 CM 좀 생각해보라고 할 거예요. 왜냐하면 다이슨 AM-07은 선풍기 평균 가격에 비해 많이 비싸니까요. 저라면 다이슨 제품보다 최근에 LG 에어로타워 신제품이 나왔어요. 선풍기와 공기청정기가 합쳐진 제품이라 공기청정기가 집에 없다면 추천드려요.
정디터 마지막으로하고 싶은 말 있으신가요?
김 CM 저 뿐만 아니라 다나와 모든 CM이 맡은 카테고리 운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다나와 고객들이 구매를 더 편하게 할 수 있을까를 바탕으로 고민하고 있으니 많이 이용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정디터 TALK
'나 뭐 달라진 거 없어?' 여자친구에게 들을 때마다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말 중 하나인데요.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달라진 점을 맞추고 나면 요동치던 심장 바운스가 가라앉곤 합니다
다나와에도 최근 달라진 점이 있습니다. 제 여자친구가 최근에 자른 앞머리 1cm보다 발견하기 쉬운데요. 바로 쇼핑 카테고리에 로켓배송이 생겼습니다. 기존 다나와 검색에서는 로켓배송 여부를 알기 어려웠지만 새로 생긴 로켓배송 카테고리를 이용하면 본문에 소개된 선풍기를 오늘 주문하면 내일 받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번에 처음 진행한 정디터의 다나와 인사이더는 선풍기 편으로 막을 올렸습니다.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특정 상품 카테고리를 자세하게 전달하고 싶을 때 또 한 번의 대작전이 펼쳐질 것 같네요. 댓글을 통해 이 상품군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고 적어주시면 다음 기획에 참고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만나요 제발.
기획, 편집, 글 / 다나와 최정표 wjdvvy@cowave.kr (c) 비교하며 잘 사는, 다나와 www.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