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 섬"... 트럼프 캠프 유세서 '막말 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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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선거 유세에서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 섬" 등 막말을 쏟아냈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등장한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는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세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등장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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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선거 유세에서 "푸에르토리코는 쓰레기 섬" 등 막말을 쏟아냈다. 9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서 이같은 막말 유세가 역풍을 부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등장한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는 푸에르토리코를 '쓰레기 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민자들을 언급하면서 "미국으로 오는 이민자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며 두 팔을 벌려 흔들다 잠시 멈춘 뒤 "라틴계는 아기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고 했다. WP는 "성 차별적인 농담"이라고 지적했다.
문제가 된 것은 이번 대선의 승패가 달린 경합 주인 펜실베이니아의 유권자 중 대다수가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라는 점이다. 힌치클리프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트럼프 캠프의 대니엘 알바레스 선임 고문은 성명을 내고 "힌치클리프의 농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나 선거 캠프의 입장과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찬조연설자로 등장한 억만장자 사업가 그랜트 카던은 "카멀라 해리스와 그녀를 움직이는 포주들이 미국을 망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을 성매매 여성으로 비유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측근 언론인으로 불리는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진행자도 무대에 올라 해리스 부통령을 "사모아·말레이시아계이며, 낮은 지능을 지닌 캘리포니아주 검사"로 표현했다. 자메이카와 인도계 혼혈이라는 해리스 부통령의 인종적 정체성을 비하한 발언이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이날 찬조 연설자들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공화당 소속인 마리아 엘비라 살라사르 하원의원은 힌치클리프가 '인종차별자'라면서 "그런 발언은 공화당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 역겹다"고 비판했다.
혐오 표현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역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데이비드 플루프 해리스 캠프 전략 담당 수석 고문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트럼프 뉴욕 유세의 찬조 연설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트럼프에게 정치적으로 타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 푸에르토리코 출신 팝스타 제니퍼 로페스와 리키 마틴, 배드 버니도 이날 일제히 자신들의 SNS에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과 관련한 동영상을 게재하면서 지지를 표했다. WP에 따르면 세 사람의 SNS 팔로워 숫자는 약 3억1400만명 이상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순서에 연단에 올랐다. 그는 자신이 다양한 인종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 뒤 "공화당이 정말로 포용하는 정당이 됐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유색인종 유권자들 사이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다소 줄어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날 유세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등장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에 힘을 보탰다. 미국 대선은 다음 달 5일로 예정돼 있다.
이지현 기자 jihyun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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