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동남양휴튼 아파트, 남양건설 법정관리 신청에 입주 지연 우려

경남개발공사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

창원 현동 남양휴튼 조감도./경남도/

최근 창원시 '현동남양휴튼' 아파트 입주가 두 차례 지연되면서 논란이 된 가운데, 시공사로 참여한 남양건설이 법정관리 신청에 들어가면서 또다시 지연 우려가 나오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남양휴튼(공공분양 350가구, 공공임대 809가구)은 당초 지난 2월 입주 예정이었지만 오는 5월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8월로 또다시 입주가 미뤄졌다.

두 차례 입주 지연 원인으로는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인한 자재 수급 영향 등 외부적인 요인과 예비 준공검사 결과 준공이 어렵다고 판단해 추가 공사 기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1일 시공사인 남양건설이 광주지법에 법인 회생(법정관리) 신청서를 내면서 사업에 또다른 변수가 생겼다.

2010년 4월에도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남양건설은 6년 4개월 만인 2016년 8월 회생 절차를 종결했으나, 다시 자금난을 겪으면서 경영 정상화 8년 만에 다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건설업계는 남양건설이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대금 미정산, 미분양 등 문제로 유동성 위기를 겪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또다시 입주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시행사인 경남개발공사는 입주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전날 주관사인 남양건설로부터 법정 신청하게된 소식을 들었고 공동수급사들과 계속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법정 관리 개시까지는 한달 이상이 걸리는 만큼 그동안까지라도 현재 계획 중인 공정은 맞출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고, 개시 이후에는 공동 도급사 중에서 주관사를 이어받아 계속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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