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달 중국서 항생제·CT 등 의료용품 대거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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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항생제 등 의약품과 컴퓨터단층촬영기(CT)·초음파진단기 등 의료물품을 1200만달러어치 이상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지난달 1억3243만달러(약 1797억원)어치의 중국산 물품을 수입했고, 이 중 의약품·의료장비가 1246만달러(약 169억원)어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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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북한이 지난달 중국으로부터 항생제 등 의약품과 컴퓨터단층촬영기(CT)·초음파진단기 등 의료물품을 1200만달러어치 이상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우리의 관세청에 해당)가 21일 공개한 '10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물품 목록'에서 의료물품 비중이 북한의 대(對)중국 전체 수입액 중 10% 가까이 차지했다.
북한은 지난달 1억3243만달러(약 1797억원)어치의 중국산 물품을 수입했고, 이 중 의약품·의료장비가 1246만달러(약 169억원)어치다.
이 가운데 아목시실린 등 항생제와 당뇨병 치료제 인슐린 등 약품은 1171만달러(약 158억원) 상당이고, CT·초음파진단기·인공호흡기 등 의료기기는 75만달러(약 10억원) 상당이었다.
또 북한은 지난달에만 790만장의 마스크를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북한은 10월 한 달 간에만 쌀 1645만㎏, 총 730만달러(약 99억원) 어치를 중국에서 들여왔다. 이는 지난 1~9월 수입량 1090만㎏보다 많은 것이다.
북한은 또 △설탕 452만달러(약 61억원) △콩기름 272만달러(약 36억원) △팜올레인유 178만달러(약 24억원)어치를 지난달 중국에서 수입했고, 비디오게임기도 14만9000달러(약 2억원)어치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물품은 총 2142만8000달러(약 291억원) 규모였다. 품목별 수출액은 △텅스텐 광석 660만달러(약 89억원) △페로실리콘 560만달러(약 76억원) △몰리브덴 광석 323만달러(약 43억원) △가발·속눈썹 등 182만달러(약 24억원) 어치 순으로 많았다.
이와 관련 알라스테어 모건 전 북한주재 영국대사는 RFA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9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의료품 수입을 언급한 이후 북한이 의료·보건 분야 수입을 강화한 것으로 해석했다.
김 총비서는 당시 연설에서 "나라가 모든 의료품을 자체로 충당할 수 없는 조건에서 인민들의 치료와 건강증진에 필요한 의료품들을 수입해서라도 원만히 대줘야 한다"고 말했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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