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눈·귀 틀어막은 좁쌀 대통령" vs 與 "함량 미달 언론의 난동질 탓"

박지원 2022. 11. 21. 18: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단을 두고 "좁쌀 대통령"이라며 맹비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자부했던 도어스테핑 장소에 기자와의 설전 직후 경호와 보안을 빌미로 이 정권의 불통과 오기를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마저 중단한다고 하니 참으로 점입가경"이라면서 "국민 70%가 윤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했다고 압도적으로 지적해도 눈과 귀를 완전히 틀어막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치권 ‘도어스테핑 중단’ 공방
박지원 “대통령이 문제 만들어”
홍준표 “늦었지만 참 잘한 결정”
야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 중단을 두고 “좁쌀 대통령”이라며 맹비난했다. 반면 여당은 “잘한 결정”이라며 두둔하고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마친 뒤 집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는 도어스테핑 중단을 둘러싼 비판이 쏟아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자부했던 도어스테핑 장소에 기자와의 설전 직후 경호와 보안을 빌미로 이 정권의 불통과 오기를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스테핑마저 중단한다고 하니 참으로 점입가경”이라면서 “국민 70%가 윤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했다고 압도적으로 지적해도 눈과 귀를 완전히 틀어막고만 있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가벽을 설치한다고 그러는데 차라리 땅굴을 파고 드나들라. MBC 기자가 그렇게 보기 싫고 두려운가”라며 “‘덩치는 남산만 한데 좁쌀 대통령’이라는 조롱이 많으니 주의하시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참 권위적인 발상이고 좀스러운 대응”이라며 “언론과의 소통에 벽을 치고 빗장까지 걸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비판 언론을 왕따시키고 기자들 취재는 제한하면서 친한 기자는 따로 챙기는 것이 윤석열 시대의 언론 정책인가”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형편없는 언론관으로 유명하지만, 윤 대통령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도어스테핑 중단과 가벽 설치를 두고 “그것은 공갈”이라며 “좁쌀 같은 대응을 했고 밴댕이 속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제를 풀어가는 대통령이 돼야지 문제를 매일 만들어가는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지난 18일 이기주 MBC 기자(오른쪽)와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이 끝난 후 설전을 벌이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입을 모아 MBC를 탓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도어스테핑 잠정 중단은 MBC가 초래한 것”이라며 “공영방송이지만 지금까지 일련의 모든 논란에도 사과 한마디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은 “함량 미달 언론의 악의적인 난동질”이라고 비난했다. 권성동 의원도 SNS에서 “MBC는 대통령 순방 중 발언을 자막으로 조작하고, 백악관과 미 국무부에 왜곡된 메일을 보내 동맹을 이간질했다”며 “확실한 재발 방지대책이 없다면, 도어스테핑은 중단할 수밖에 없다. 이번 사건의 모든 책임은 MBC에 있다”고 못 박았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SNS 글을 통해 도어스테핑 중단이 “늦은 감이 있지만 참 잘한 결정”이라고 옹호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의 말씀은 태산같이 무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