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무술 '팔극권' 자료들 & 권아2

팔극권은 하북성 창주의 지역 무술이었습니다만, 팔극권이 알려지게 된 계기 중 하나는

20세기 중국의 혼란한 시기에 등장한 '신창 이서문' 이라는 무술가의 존재 덕분 입니다.

그 당시 중국의 최고 지도자인 마지막 황제 부의, 국민당 장개석, 공산당 모택동

이 세 명의 경호를 책임진 게 모두 이서문의 제자인 동문사형제들이었습니다.

(부의는 곽전각, 장개석은 유운초, 모택동은 이건오)

신창 이서문

평생 이서문을 보필한 조카(양자) 이악당

좌 주형무                우 곽전각

곽전각은 십대시절 이서문과 안면이 있는 지인 무술가에게 부탁해 이서문을 친견합니다. 그 자리에서

"진정한 진짜 무술을 배우고 싶습니다."라고 했고, 이서문 최초의 정식제자(개문제자)가 됩니다.

군인의 길을 걸었고, 동북지역 군벌 허난주 장군의 부관이 됩니다.

경호겸 무술사범을 구하던 부의에게 허난주 장군이 곽전각을 소개하였고,

부의가 만주국 황제가 되자, 수도 장춘까지 부의를 보필하여 동행하였으며,

사형제 주형무, 조카 곽경운과 셋이서 경호대원들 및 여러 제자들에게 팔극권을 전합니다.

이후 장춘 천진에는 곽전각 주형무 계열의 이서문계 팔극권이 널리 퍼지게 됩니다.

주형무는 동북 봉천 일대의 대부호 집안 출신 입니다.

군벌의 인스트럭터로 바빴던 이서문이 동북지역에 왔을때, 시봉하던 이악당이 주형무의 건물을 빌리게 됩니다.

무술을 통해 둘은 친해졌고, 이악당이 이서문에게 주형무를 소개하여 배사하고 정식제자가 됩니다.

곽전각과 친형제처럼 우애가 깊었고, 곽전각이 장춘에 가게되자 동행하여 장춘에서 팔극권을 가르치게 됩니다.

곽경운

곽전각의 조카이자 제자로 현재 중국에서 곽가팔극권을 전하고 있는 곽문학의 아버지 입니다.

곽전각과 함께 부의를 경호 보필하였고, 주형무의 제자 담길당과 함께 수련하며 제자들을 가르쳤습니다.

곽전각의 손자 & 곽경운의 아들인 곽문학 노사 입니다.

인민해방군 특수부대의 무술교관을 역임했고, 전통무술의 연구와 보급에 큰 역할을 하여 '武學大師'라고 불립니다.

주형무의 제자 담길당 노사 입니다.

주형무, 곽전각에게 팔극권을 배웠고, 장춘팔극권을 대표하는 팔극권사 입니다.

동북팔극권(장춘 곽가)에는 '팔대초'라는 기법이 전해지는데, 투로 동작이 실린 유일한 자료입니다.

위의 두 DVD는 처음에 VHS로 발매되었다가, 후에 DVD로도 발매되었습니다.

FHD가 기본인 시대에 480p급 영상인지라 화질은 아쉽습니다만, 240p급인 비디오 보다는 선명합니다.

어두운 장소에서의 연무도 잘 알아볼 수 있게 나오긴 합니다.

담길당의 제자 이 영 노사 입니다.

아버지가 장춘 출신, 어머니가 일본 분 입니다. 담길당, 곽경운에게 팔극권을 배웠습니다.

일본어도 잘하시고 현재 일본에서 장춘팔극권을 지도 보급중 입니다.

애초에 DVD발매를 염두에 두고 제작되어서 인지, 위의 DVD보다 훨씬 DVD다운 퀄리티 입니다.

장춘팔극권의 커리큘럼을 충실히 담은 내용입니다. (다만 팔대초는 빠져있습니다.)

이런 류의 영상매체는 저명하신 명인의 동작을 볼 수 있고, 순서와 명칭 확인에도 무척 편리합니다.

입문하여 수련 중이신 분들께는 좋은 참고자료가 될 듯 싶습니다.

1권은 '내공팔극권교범'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도 해적판이 있었습니다.

2권은 육대개의 소개와 각종 기법들, 동북팔극권과 그 권사들의 에피소드 등 읽을 거리도 많습니다.

중국 전통권을 연구 보급하려는 취지로 '중앙국술관'이 설립되었고, 팔극권도 커리큘럼에 도입됩니다.

저자 장세충 노사는 권아에선 주인공 켄지의 팔극권 선생중 한 명인 장인충으로 등장 합니다.

장선생은 국술관에 들어갔을 때 책임자 중 한 명인 허난주 장군의 아들이자 이서문의 제자 허가복에게

국술관 과정 외의 전통적인 팔극권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곽문학 노사의 저서 '곽氏 팔극권' 입니다.

곽경운의 팔극소가 연무사진과 곽문학의 팔극응수권 연무사진, 곽가팔극권의 여러 수련 체계에 대한 해설이 들어있습니다.

복창당 출판사에서 나오던 '무술' 이라는 중국권법 전문 잡지가 있었는데,

그 잡지의 팔극권 기사만 모은 책 입니다. 중국무술을 종합적으로 다루던 잡지였던지라,

특정 무술 하나만 다룬 기사는 짧지만, 이렇게 모으니 팔극권 관련 좋은 모음 자료가 되었습니다.

유명 팔극권사 분들의 인터뷰, 강좌, 연무 시범등 볼거리 읽을 거리가 풍부합니다.

'전전팔극권 3권' 도 나왔는데, 소량만 찍었는지 찾아보기 어렵네요.

이서문 최후의 마지막 정식 제자(관문제자)인 유운초가 국민당과 함께 대만으로 이주하여 설립한 무술 단체가

'무단' 입니다. 오야나기 마사루 선생은 정식 입문제자가 된 분으로, 무단일본지부를 맡고 계십니다.

내용은 유운초 노사의 생애와 이서문과의 일화, 무단의 팔극권의 개요, 투로의 소개가 들어있습니다.

유운초 노사는 이서문의 마지막 정식제자 입니다.

유씨 집안은 산동성 최고의 명문세도가였던지라, 이서문을 개인무술선생으로 초빙할 수 있었습니다.

국민당군의 군사훈련을 이수한 뒤 국민당을 위한 비밀요원 및 장개석 총통의 경호원으로 활동했습니다.

대만 이주 후 총통 경호대 및 특수부대의 무술지도 및 무단을 설립하여 후학을 양성했습니다.

대만에서 출판된 유운초 노사 전집 입니다. A4사이즈라 사진도 글자도 큼직하고 가독성도 좋습니다.

유노사의 글, 기고문, 강연, 기사 인터뷰를 모두 모았고, 노사가 배운 무술인

연청권, 팔극권, 벽괘장, 팔괘장, 각종 무기술의 연무와 해설이 망라되어 있습니다.

열 권중 팔극권 파트가 두 권 입니다.

육대개 맹호경파산 중 일부

서울문화사에서 내온 정발판 권아 입니다.

읽고 빌려주는 용도는 따로 두고, 요 셋트는 박스에 넣어놓고 안꺼냈더니 보존상태가 좋아서 놀랐습니다.

맨 오른쪽은 2019년에 나온 '권아2' 입니다.

완결 후 27년 만에 나왔는데, 전 5화로 기존 캐릭터들의 에필로그 같은 느낌입니다.

놀랄만한 특별한 내용은 없었지만, 그리운 얼굴들의 근황을 본 것 같아 나름 감동적이었습니다.

정발판은 절대 나올 것 같지 않고, 시리즈는 갖추고 싶어서

개인 소장용으로 번역&식자&제본을 해보았습니다.

이서문의 팔극권은 초기 제자의 동북쪽 팔극권과 마지막 제자의 대만쪽 팔극권으로

나뉘는데, 같은 스승한테 배운 게 맞나 싶을 만큼 다릅니다.

동북팔극권은 기존의 오가팔극권이나 한족팔극권과도 어느 정도 외형적으로나마 공통적인 느낌이

남아있는데, 대만팔극권은 팔극권을 완전분해&완전재정립 수준으로, 거의 재창조급으로 느껴집니다.

대만팔극권으로 이서문 만년의 팔극권을, 동북팔극권으로 중장년 시기의 팔극권이 어떠했을지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롭습니다.

매니악한 느낌의 무술이던 팔극권이 만화 애니 게임 등의 대중매체를 통해 중국무술에 관심있는 분들중

모르는 분이 안계실 정도의 지명도를 가진 무술이 된 것 같습니다.

이서문과 팔극권에 대한 개인적 호기심에 이런저런 자료를 모으다 보니 개인적으로 보람 있는

콜랙션이 갖추어졌습니다. DVD가 발매되지 않은 VHS테입과 일판 권아, 이서문 계열과 관련 없는

그 외 팔극권 자료들은 박스에 수납 되어 어딘가에 잠들어 있는지라, 일단 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20대 초반 시절의 유운초 노사.

육합당랑권의 정자성 노사(가운데)와 그 제자 장상삼 노사(왼쪽에서 두 번째)

이서문 몰래 육합당랑권을 배우던 시기~군사훈련 받으러 가기 전 즈음으로 보입니다.

유운초의 제자 소욱창(권아 소곤륜)노사의 30대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