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인들 ‘尹팬’ 됐다”...韓日관계 새시대 열리나
“尹 결단으로 한일관계 새로운 시대 열려”
나카소네 손자가 직접 김 여사 안내하기도
야마구치 공명당 대표 윤석열 시계 차고 접견
이같은 내용은 국내 한 지일파 중견기업 총수가 한일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다녀온 후 용산 대통령실에 보낸 편지를 통해 알려졌다.
19일 매일경제 취재 결과 이 기업인은 편지에서 “게이단렌과 전경련의 오찬은 대성공이었다. 아니 대박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 자리에 참석해 윤 대통령을 직접 만나본 이들은 정재계를 망라하고 이구동성으로 윤 대통령 임기 중에 한일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의 호방한 성격과 리더십에 대해 평가했다. 일본의 주요 정치인들에게서 좀처럼 볼 수 없는 유형의 정치 지도자라는 설명이다. 이 기업인은 “윤 대통령의 개인기로 자민당 본류의 아소 다로 전 총리와 엄청 가까워졌고, 그 결과 나카소네 가문 등 자민당 주류가 윤 대통령의 팬이 됐다”고 편지에 썼다.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손자이자 현역 군마현 의원인 나카소네 야스카는 김건희 여사가 17일 도쿄한국인학교를 방문할 때 안내를 하기도 했다. 나카소네 야스카 의원은 김 여사에게 추후 서울을 방문할 때 꼭 인사를 다시 드리고 싶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일본 기업인들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좀더 적극적으로 환대하고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획기적인 성의를 보였어야 한다는 비판도 했다고 전했다.
편지에 따르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이은 오찬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일본드라마 등 자신의 일본경험을 바탕으로 한 일본식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윤 대통령은 과거 일본 히토츠바시 대학에 부친을 뵙기 위해 방문했던 이야기를 비롯해 일본 문학, 역사, 만화 등 다방면에 걸친 대화를 이어나갔다. 일본 측 참석자들은 “이렇게 윤 대통령의 일본에 대한 이해도가 깊으신지 상상도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윤 대통령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는 1982년부터 1983년까지 약 1년간 일본 히토쓰바시대학교에서 객원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이 기업인은 “윤 대통령의 엄청난 결단에 의해 한일관계는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역사가 이렇게 바뀌는구나 하는 심정이었다”고 전했다. 또 “이제부터는 민간인 몫”이라며 “한일관계의 개선은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바라는 바이기 때문에 정치인들이 막을 수가 없다. 소극적인 일본인들도 이번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게 됐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7일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와 접견할 당시 야마구치 대표는 손목에 ‘윤석열 시계’를 차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야마구치 대표가 지난 해 윤 대통령과 만났을 때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만큼 윤 대통령에 대해 친근감을 갖고 준비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야마구치 대표는 지난 해 12월말 방한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하고 윤 대통령에게 해당 시계를 선물로 받았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5월 히로시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윤석열 대통령을 초청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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