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 비아냥 비웃은 6위의 ‘유쾌한 반란’… KCC, 안방 호랑이 DB 집어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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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코트 위 차가운 정적을 깬 것은 허웅의 호흡이었고, 승리를 확신한 것은 송교창의 도약이었다.
정규리그 6위 KCC가 3위 원주 DB를 낚아채며 플레이오프(PO) 판도를 뒤흔든 것이다.
KCC는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6강 PO 1차전에서 81-78로 승리, DB의 자존심에 일격을 가하며 PO 4강 진출의 분수령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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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점 쏟아낸 숀 롱의 골밑 지배와 송교창의 ‘엔진’ 재가동
허웅·허훈 형제 지원사격 속 4강 PO 분수령 넘었다
농구코트 위 차가운 정적을 깬 것은 허웅의 호흡이었고, 승리를 확신한 것은 송교창의 도약이었다. 정규리그 내내 화려한 라인업을 갖추고도 이름값 못 하는 ‘슈퍼팀’이라는 비아냥을 견뎌야 했던 부산 KCC. 그러나 잔인한 증명을 요구하는 봄의 코트 위에서 KCC는 91.1%라는 압도적 확률을 선점하며 ‘왕의 귀환’을 공표했다. 정규리그 6위 KCC가 3위 원주 DB를 낚아채며 플레이오프(PO) 판도를 뒤흔든 것이다.

단순한 1승 그 이상의 무게다. 역대 56차례 치러진 6강 PO 전적을 살펴보면, 1차전 승리 팀이 시리즈를 가져간 사례는 무려 51회에 달한다. 확률로 치면 91.1%다. 정규리그 6위로 간신히 PO 막차를 탔던 KCC가 이 압도적인 통계를 등에 업고 4강행 티켓에 성큼 다가섰다. 이번 승리로 KCC 이상민 감독은 통산 PO 10승(11패) 고지에 올랐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화력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안방 사수에 나선 DB는 헨리 엘런슨과 이선 알바노라는 특급 외인 콤비를 앞세워 점수를 쌓아갔다. 여기에 정효근이 궂은일을 도맡으면서도 전반에만 9점을 몰아쳐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KCC에는 ‘더블더블’의 지배자 숀 롱이 있었다. 롱은 양 팀 최다인 26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DB의 골밑을 초토화시켰다. 허웅과 허훈 형제 역시 외곽에서 지원 사격을 퍼부으며 화력 대결에 불을 지폈다.

승부는 막판 집중력에서 갈렸다. KCC가 76-73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종료 1분여 전, 허웅이 영리하게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5점 차로 달아났다. 이어진 상황에서 DB의 버팀목이던 엘런슨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승부의 추가 급격히 KCC 쪽으로 기울었다. 이후 송교창과 허웅이 차곡차곡 자유투를 꽂아 넣으며 81-75까지 격차를 벌려 승기를 굳혔다.
DB는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알바노가 3점 슛 동작에서 얻어낸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턱밑까지 추격했으나, 남은 시간 추가 득점에 실패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KCC는 숀 롱의 압도적인 골밑 장악력과 4쿼터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걷어낸 송교창(20점 9리바운드)의 투혼에 힘입어 적진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기세를 올린 KCC와 반격이 절실해진 DB의 6강 PO 2차전은 15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권준영 기자 kjykj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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