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여경래 "일 바빠서 아직 다 못 봐…사실 넷플도 못 켜" [한판승부]

홍혁의 2024. 10. 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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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웅 전 국민의힘 의원, 박성태 사람과사회연구소 연구실장
■ 대담 : 여경래 셰프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2부에서는 정치 이야기를 일절 하이 않고 의식중에 가장 중요한 먹는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요즘 가장 화제의 중심이죠.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그랬는데. 넷플릭스의 예능 흑백요리사 출연자 중 한 분을 모셨습니다. 대가에 걸맞는 모습으로 후배들도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습 때문에 큰 화제가 되신 분이세요. 경력 50년의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님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셰프님.

◆ 여경래>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요즘 굉장히 바쁘신데 시간 내주셨어요.

◆ 여경래> 사실 좀 웃기는 얘기지만 지금 여기 나와 있으면 가게가 엄청 바쁘다 보니까 속된 말로 하나의 땡땡이 시간이라서 오히려 저는 개인적으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재홍> 흑백요리사 때문에 더 좀 가게가 잘 되시나요?

◆ 여경래> 아마 저희뿐 아니라 100명의 셰프뿐 아니라 그 주변에 있는 분들이 되게 바쁘기는 하더라고요. 휴대폰을 보게 되면 쇼츠나 그런 거 나오고 하는 거 보니까. 그런데 사실은 저희들뿐 아니라 전반적으로 경기가 안 좋다 보니까 식음료 업장들이 다 쉽지는 않아서 경기 불황이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다 퍼져나갔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 박재홍> 제가 평상시에는 검은색 의상 수트를 입는데 오늘은 안성재 셰프가 입은 보라색 양복을 일부러 입고 왔는데.

◆ 여경래> 어쩐지 많이 뵌 분 같아요. 멋지십니다.

◇ 박재홍> 방송 나가고 셰프님 그러면 예약이 다 찼나요? 언제까지 예약이 됐나요?

◆ 여경래> 글쎄, 11월 자세히 보지는 않았는데 11월도 초반까지 일단 다 찬 것 같고요. 뒤쪽은 아직 보지를 못했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아직은 그래도 연말 송년회 가능하다. 우리 여경래 셰프님은?

◆ 여경래>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건 1년 중에 제일 필수니까 다들 하러 오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재홍> 저희도 가면 저희 제작진도 한번 가보고 싶다라고 하고 딱 가봤더니 비싼 요리집인 것 같아요, 우리 셰프님은 그렇죠?

◆ 여경래> 좀 강남에 있는 데다 호텔 안에 있는 식당이다 보니까 거기에 맞게 그런데 강남에서는 특급호텔 중에 저희 집이 제일 경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가성비는 가장 좋으시다?

◆ 여경래> 다른 데 비교해서 저희들이 메뉴 만들 때 가격 대비 그러한 것들도 감안해서 저희들이 호텔이 초특급이기는 하지만 또 다른 여타 호텔에 비해서는 레벨이나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저희들이 현실적으로 반영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가격은 제가 만들기는 만들지만.

◇ 박재홍> 요즘 흑백요리사 때문에 미슐랭에 대한 관심도 굉장히 많레스토랑은 최근에 라리스트에 선정됐다고 들었어요. 라니스트는 생소하기는 한데 이 자리를 빌려서 강하게 홍보를 해 주시면 라리스트?

◆ 여경래> 사실 저도 라리스트가 중국에서 행사를 하는 걸 봤고요. 그래서 라리스트가 뭔가 그랬더니 한국에서는 알려져 있는 미슐랭 비슷한 버금가는 프랑스 정부에서 인정하는 그런 건데요. 아마 라리스트 세계 1000. 그러니까 1000개 식당에 해당되는 식당으로 뽑혔고요. 3만 5000개의 식당 중에서 아마 그런 걸 뽑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걸 프랑스에서 연락 왔었을 때 한국분이 연락 왔거든요. 프랑스말로 하는 건 아니고.

◇ 박재홍> 봉주르는 아니었구나, 다행히.

◆ 여경래> 봉주르 한 번도 못 써먹고 한국분이라서. 그런데 어쨌든 그거 했었을 때는 낮에 한참 바쁠 때 연락이 와서 저도 어느 정도 그 명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일하다 말도 뛸 듯이 기쁘기는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아직 노출시키지 말라고 해서 잘 아시잖아요. 뭔가 비밀을 알고 있으면 누구한테 막. 하여튼 기분 좋은 날이었죠. 프랑스 대사관에서 시상을 하는데 그때는 비로소.

◇ 박재홍> 오늘 릴리즈. 좋네요. 그런데 우리 셰프님 50년 중식 대가시잖아요. 가장 진부한 질문인데 그러면 요리를 언제부터 해야 되겠다, 이렇게 요리와의 첫 만남은 어떤 것이었어요, 우리 셰프님은?

◆ 여경래> 사실 요리 대가라고 다 칭해 주셔서 일단 감사드리기는 하는데 과연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명성이나 이런 것들은 제가 객관적으로 봐도 그런 명성은 분명히 받을 만하다고 생각해요.

◇ 박재홍> 굉장히 자연스럽게 나 중식 대가 맞는 것 같아. 부지부식간에 다 받아들였어요.

◆ 김웅> 언어의 마술사 같으세요.

◆ 박성태> 그런데 부드럽게 미소지으니까 자연스럽게.

◇ 박재홍> 생각해 보니까 대가인 건 맞는 것 같아요,이런 말씀.

◆ 여경래> 어쨌든 객관적으로는 중국에서 그랜드 마스터 셰프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고요. 그다음에 중국에서 조리사들이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 1500만 명 중에서 한 900만 명 정도가 자격이 있고 6~700만 명이 자격증이 없어요. 1500만 명 중에서 한 400여 명의 조리명인이 있는데 제가 그중 한 사람이었고 또 지금은 부주석, 부회장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들은 제가 갖고 있는 자부심 중의 하나고 또 중요리를 하게 되면 보통 굴소스를 많이 쓰게 되는데 한 130년,140년 된 상품 이름 얘기해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 박재홍> 네.

◆ 여경래> 홍콩 이금기라는 회사 고문을 한 20여 년 했으니까.

◆ 김웅> 굴소스 제일 유명한.

◆ 여경래> 그 회사 고문을 한국 시장에도 저변 확대를 하는 데도 기여를 많이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자부감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알고 보니까 내가 은근하게 내 자랑 잘하네.

◇ 박재홍> 자연스러웠어요. 셰프님 전혀 거부감이 없었습니다. 세상에.

◆ 김웅> 1600만 명 중에서 400명 정도 뽑는다는 말씀이신 거죠? 그 안에 들어가셨다는 거죠?

◆ 여경래> 그리고 100인의 명인이라는 건 400~500명 정도 되는. 딱 100명을 골랐고 요리책을 만드는데 100명의 중국 요리 명인 100명이라는 건 그런 공식 직함은 없지만 그 중에서 명인위원회라는 게 있거든요. 거기서 딱 100명을 추려서 요리책을 만드는데 제가 요리책을 2번 만들었으니까 제가 스스로 이름을 붙인 거죠. 100인의 중국요리 명인. 그래서 그런 책을 갖고 왔으면 보여드릴 수 있는데 그걸 할 수 있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그렇게 칭하고 있습니다.

◆ 박성태> 명인 거기에 부회장을 맡고 계시잖아요, 전체 중식 요리사의 그런데 그중에 명인이 됐고 그건 400명을 뽑는 건데 그중 부회장이면 또 상당히 높은, 400명 중에서. 그렇게 저희가 유추해 볼 수 있겠는데 자연스러웠죠? 그런데 그건 어떻게 뽑나요, 그러면? 400 명인은. 요리를 할 때 이분의 요리는 나머지 자격증 있는 몇 백명과 또 차원이 달라라는 판단 기준 같은 건 어떤 걸로 하나요?

◆ 여경래> 이런 정확한 건 잘 모르겠지만 저도 비슷하게 된 거라서. 거기는 사천요리 대가, 광둥요리 대가 이런 식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니까 거기는 다 그런 식으로 해 주더라고요. 저는 사천요리, 광둥요리, 북경요리 다 잘하는데 오히려 현지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면 좀 약간 뭔가 차이가 느끼거든요. 그런데 당신은 무슨 대가야? 이렇게 물어본단 말이에요. 나도 다 하기는 하지만 진짜 본격적으로 사천요리 대가나 광둥요리 대가 그런 사람들하고 했었을 때는 차이가 없지 않아 있기는 했는데 그런데 알고 보니까 나도 분명히 대가는 대가란 말이에요. 저는 한중체 한국의 중요리. 한국의 중요리의 대가라고 하는 거죠. 한국에서는 50년이라는 세월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너희들이 나하고 하면 니네 거 하면 내가 자신감이 왔다리 갔다리 하지만 이걸 하면 한중체를 하기 때문에 나는 당신네보다 훨씬 잘해.

◇ 박재홍> 선동열에게는 고속 슬라이더가 필살기면 우리 여경래 셰프에게는 자기 국가대표끼리 만났다. 자, 덤벼 하면 요리를 쫙 보여주시는 거예요, 가장 넘버원.

◆ 여경래> 시그니처는 한 10가지 정도 있고요.

◇ 박재홍>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잡으시는 변화구가 10개예요, 무조건 직구, 변화구 10개.

◆ 여경래> 그런데 왜냐하면 저도 어쨌든 간에 식당을 운영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까 시그니처를 방송이나 그런 거 할 때는 그걸 최대한 많이 이용하고요. 상업적으로 하기는 하는 거죠. 그런데 손님들이나 요리대회나 이런 데 갔었을 때는 그걸로 좋은 성적을 냈다든지 방송이나 그런 데 했을 때 상당히 많이 호평을 받았었기 때문에. 모자새우라든지 불도장이라든지 이런 것들은 많이 미는 거고 업장에 오시게 되면 필히 한 번씩 그거 다 드십니다. 오늘 낮에도 그렇고 아마 지금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재홍> 모자새우.

◆ 여경래> 의외로 오늘 홍보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셰프님 경력을 보면 한국,중국요리협회 회장도 하셨기 때문에 국제대회에서 메달도 따시고 하셨기 때문에 사실은 젊은 친구들 심사, 흑백요리사 대결하실 분이 아니고 백종원 씨 옆에 앉으셨을 분인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막상 선수로 한번 뛰어봐라. 백수저로 제의받으셨을 때 어떠셨어요? 이 나이가 평가를 받아 이거잖아요.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 여경래> 그런 것도 있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재미있겠다 생각했어요. 그러한 것들은 하나의 마음속에 동기부여를 만들 수 있게 되고 왜냐하면 젊었을 때는 열정이 되게 많았었기 때문에 요리대회를 가게 되면 거기서 꼭 금메달을 따고 그런 것도 있지만 그런 것보다는 그런 데 가면 전 세계 각국의 셰프들이 많이 오니까 그 안에 에너지 장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안에서 많은 말씀드린 동기부여라든지 뭔가 마음의 방향성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에너지 있는 데서 좋은 에너지를 같이 받는 느낌으로 젊었을 때 그런 생각이 들어갖고.

그래서 처음에는 내가 가서 이겨도 손해, 져도 더 손해 이런 얘기를 웃으면서 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재미있을 것 같으니까 그래서 말씀드렸고 제가 재미있겠다를 제가 한번 하겠다고 이렇게 말씀드렸고 또 하나는 이거 하게 되면 젊은 사람들도 제가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예순다섯인데 현역으로는 다 은퇴할 나이잖아요. 그 정도 나이대도 열정이나 그런 걸 갖고 한다고 약간 좋은 기운을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서. 그리고 나는 아직 칼이 녹슬지 않았다. 그런데 한 방에 갈지는 몰랐죠.

◇ 박재홍> 한방에 갈지 몰랐다고.

◆ 여경래> 그런데 그때는 핑계 아닌 핑계지만 조금.

◇ 박재홍> 한 번에 갈지 몰랐다.

◆ 여경래> 한 번에 갈 줄 몰랐지만 또 결과 나온 후에는 당연히 금방 승복을 했고요. 또 그 순간에 거기서 끝나고 또 인터뷰를 하거든요. 내가 좀 약간 방심했다고 핑계를 댔죠. 사실 방심을 했고요. 그리고 그때는 정황의 얘기도 잠깐 드린다면 저희들 아침 6시 도착하라고 하거든요.

◇ 박재홍> 녹화장에.

◆ 여경래> 파주 어느 쪽에. 그러면 제가 한 5시에 일어나고 씻고 간단 말이에요. 그러면 아침 6시에 도착하면 다 모여 있어요. 그런데 시합 끝나면 내가 먼저 끝났다고 그러면 나를 보내주는 게 아니라 다음 날 아침 6시에 보내니까 이 나이 때 중간에 낮에 조금 쉬지 않으면 이게 너무 힘들죠. 그러니까 딱 떨어지는 순간에 제일 먼저 드디어 집에 가서 잘 수 있겠구나. 창피한 것도 . . . 그게 먼저 좋았던 것 같아요. 집에 가서 잘 수 있으니까.

◇ 박재홍> 집에 보내주니까. 그것도 무시무시하네요.

◆ 여경래> 그런데 알고 보니까 저뿐 아니라 다른 젊으신 분들도 너무 삼십몇 시간 잠 안 자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 박성태> 너무 힘들겠네요.

◆ 여경래> 속으로 생각했죠. 조금만 젊었으면 너희들 다 죽었어. 그 생각도 없지 않아 있기는 했어요. 그때는 너무 힘들고 그러니까 우리도 영업하는데 낮 시간에 조금 쉬지 않으면 살짝 눈이 5분이라도 잠들면 괜찮은데 이게 계속하면 저녁에 이런 경우가 확실히 세월은 어쩔 수 없기는 하더라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젊은 후배 철가방 요리사와 대결 상대로 지목해서 하셨는데 지목 이유가 나도 철가방 출신이어서 이런 말씀하셨잖아요. 후배들 보시면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그 자리에서?

◆ 여경래> 그 친구를 봤었을 때는 사실은 안면은 있지만 자세히 얘기를 나눠본 적은 없었거든요. 그다음에 그 친구가 끝나고 나서도 처음에 제가 지목할 때 저한테 절을 한번 했었어요. 끝나고 이겼었을 때도 그 친구가 절을 하더라고요. 잠깐 나한테 절을 하는 게 아니라 백종원 선생이나 안성재 셰프한테 해야 되는데 저한테 절을 했는데 그때 방송을 보신 분들이 다 거기서 뭉클했다, 감동했다 그런 부분들. 처음에 그게 무슨 뜻인지 잘 몰랐는데 가만히 스스로 생각해 보니까 한국은 동방예의지국은 분명한 것 같기는 하고.

◇ 박재홍> 선배에 대한 예우.

◆ 여경래> 세상 자체가 각박해지고 있는데 그런 예우라든지 그런 걸 했다는 그 자체는 우리 대한민국이 아직 죽지 않았다. 대한민국 사람들은 그런 걸 여전히 마음속에 그런 것이 있구나 하는 걸 절을 하게 됨으로써 보는 시청자들이 아마 그런 부분들이 뭔가 뭉클하게 생각하지지 않았나 생각해요. 그래서 오히려 그 친구한테 내가 다시 절을 할 정도로. 그 친구 덕분에 졌는데도 갑자기 여기저기 많이 긍정적으로 알려져서 이것 또 세상 살면서 이런 운대가 있고 상당히 반전이라고 생각해요. 그때는 절대 이런 상황이 될 줄은 몰랐죠.

◇ 박재홍> 그 홍보각 찾아오는 손님들이 굉장히 셀카 요청도 많이 하시고 사진 요청도 많이 하시겠네요.

◆ 여경래> '너무 맛있어'도 있지만 '존경합니다'라는 말을 은근히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이게 무슨 멘트지 그렇게 했는데 어쨌든 다 긍정적인 말씀들이니까 저 개인적으로는 가문의 영광처럼 기분 좋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러시군요. 이 바쁜 시간에 저녁에 영업이 피크인 시간에 이 자리에 생방송을 함께해 주고 계시는데.

◆ 여경래> 땡땡이 쳐서 너무 좋습니다.

◇ 박재홍> 흑백요리사 나중에 녹화된 거 화면 속 우리 셰프님 모습도 보셨을 거고.

◆ 여경래> 안 봤어요.

◇ 박재홍> 못 보셨어요?

◆ 여경래> 아마 현역 중에서는 저만 못 본 것 같아요. 너무 바쁘다 보니까. 처음에 넷플릭스 어떻게 켜는지도 몰라요. 그래서 아들 보러 해라고 했는데 아버지 해놨어요 했는데 볼 시간이 없어서 이제 시간 여유가 생기면 볼 생각입니다.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 박재홍> 그러셨구나.

◆ 김웅> 넷플릭스에서 상당히 놀라겠는데요.

◆ 여경래> 맨날 휴대폰에 짤 같은 거.

◇ 박재홍> 쇼츠, 쇼츠.

◆ 여경래> 쇼츠 같은 거 나오는데 그걸로만 좀 보고요.

◇ 박재홍> 그러셨군요. 그럼 거기 나온 다른 중식 말고 양식, 한식 여러 가지 이탈리안 하는 셰프들을 보면서 이건 나도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그런 음식들은 없으셨어요?

◆ 여경래> 제가 그때는 결승인가요, 잘 모르겠지만 결승인가 그때는 두부지옥이라고 두부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한 것 중에 하나가 결승에 내가 없으면 두부는 내가 많이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좀 아쉽다고 생각했고요. 최현석 셰프라든지 에드워드 리 셰프가 만들었던 그런 몇 가지 음식들은 저도 한번 맛을 보고 싶은 생각들이 생겼죠. 왜냐하면 다들 그게 되게 궁금하다 그런 것들. 유명한 티라미수로 만든 마피아마폴리. 그분 이름이 몰라서 나폴리피자라고 계속했는데.

◇ 박재홍> 마피아입니다.

◆ 여경래> 몇몇 분들의 그 음식들은 많은 사람들이 수군수군대니까 저도 한번 맛을 보고 싶기는 하더라고요.

◇ 박재홍> 그렇군요. 인터넷에 또 화제가 된 게 백수저. 하얀 가운 입으신 분들이 함께 모여서 회식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셰프님도 이분들이 모이면 어떤 식당을 갈까. 이분들이 또 회식 하는 식당, 간택받는 식당을 엄청난 식당이잖아요.

◆ 여경래> 첫 번째는 제가 못 갔고요. 무슨 해장국 비슷한 그런 집을.

◇ 박재홍> 해장국.

◆ 여경래> 그렇게 했고 두 번째부터는 셰프들이 백요리사 셰프들이 자기 가게로 초청을 했어요. 돈을 무료로 해서 초대했었었는데 세 번째부터는 다들 혼자 하려면 한 20명 정도 되니까 부담되고 술이나 다 해야 되니까 부담되니까 저희들이 돈 얼마씩 갹출해서 그런 식으로 하게 되면 그래도 자기 집으로 한번씩 초대를 하면 부담 없고 좋으니까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 김웅> 돌아가면서요?

◆ 여경래> 지난번에 정지선 셰프 딤섬 가게 거기 가서 먹었고요. 지난번에 최현석 셰프가 자기 가게로 오라고 했는데 아직 날짜가 안 나왔어요. 바쁘니까 요새 날짜 잡을 수 없을 것 같고요.

◆ 박성태> 백수저저분들께서 모임이 있는 거네요?

◆ 여경래> 약간 그런 다 좋은 기운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그렇게 만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기꺼이 아주 특별하게 해외에 있든지 그런 거 제외하고는 기꺼이 참여할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박재홍> 아까 젊은 친구들 그 에너지, 에너지라는 부분을 말씀하셨는데 좋은 에너지를 받으면 좋다 이런 말씀하셨어요. 요즘 글로벌 차원에서도 굉장히 흑백요리사 프로그램이 인기가 많아서 글로벌 톱10, TV 비영어 부문 1등도 하게 됐는데 해외에서도 연락 오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연락인지.

◆ 여경래> 제가 국적이 대만 국적이라서 중화권에 있는, 저도 해외 친구들이 많거든요. 또 직업이 국제중요리대회 심사위원이다 보니까 각국 친구들이 너 우리 대만에서 떴어, 너 대만, 홍콩에 신문밖에 안 나와 이런 게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한 일주일, 열흘 전에 홍콩 갔는데 사람들이 달려와서 여 셰프, 여 셰프 그러니까 외국 사람들인데 저를 알아보니까 같이 갔던 PD나 몇몇 사람들이 어우 그래서. 그래서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최근에는 또 대만 같은 데서 많이 영상으로 기자들이 취재하는 것도 있고 그래서 약간 실감을 하면서 이거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이렇게 저희들은 이 셰프님들이 흑백요리사들 요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굉장히 하나의 요리를 위해서 혼을 담고 열정을 담잖아요. 음식의 세계도 정말 무궁무진하구나라는 것을 하는데 셰프님만의 음식 만드시는 철학이랄까, 맛에 대한 철학이랄까 어떤 게 있을까요?

◆ 여경래> 제 철학을 거창하게 얘기하기보다는 사실 평소에도 우리 직원들하고 같이 셰프들하고 얘기할 때 음식을 만들 때 항상 정성을 들여서 음식을 만들라고 합니다. 사실 상투적인 얘기일 수 있지만 그 얘기는 절대적으로 믿는 것 중의 하나가 여기 레몬이 하나 있다고 하고 껍질을 까서 제가 꽉 깨물었어요. 그러면 한번 더 깨물어. 깨물면 어떤 느낌이 들어 그러면 보통 다 신맛이 난다고 그래요. 그런데 사실은 말로만 여기 레몬이라고 얘기했고 그렇게 했지만 뭔가 전달, 없어도 전달되는 그런 부분들.

그래서 음식을 만들 때는 정성이라는 말들이 왜 한국이나 중국이나 일본 아마 동남아, 동아시아 쪽에는 그런 게 많이 통하는 것 중의 생각하는데 음식은 정성을 들여서 만드는 것이 제일 궁극적으로는 제일 짱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성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그래서 셰프들이 음식 만들 때도 아무 생각 없이 음식 만드는 것은 이게 혼이 없다고 얘기하죠. 항상 손님들한테 맛있게 만들어준다는 그런 하면서도 그 안에 뭔가를 혼을 넣어주라고 하는 그런 오더도 합니다.

사실 쉬운 건 아니지만 그렇게 하게 됨으로써 손님이 먹어도 진짜 맛있게 먹고 갔다는 뭔가 전해진 듯한 그런 느낌이 드니까 그것도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그런 것 같기는 해요. 제가 실제로 느끼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내가 믿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식으로 젊은 셰프들한테 밑에 있는 직원들한테 그런 식으로 주문을 합니다.

◇ 박재홍> 아까 65세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럼 현역생활은 언제까지 하실 예정이신지요?

◆ 여경래> 원래는 반대급부로 뼈빠지게 하는 거죠, 평생. 원래 보통 이 정도 나이 되면 다 은퇴해서 손주, 손녀들하고 저기 해야 되는데 그렇게 못하게 된 것이 약간 운명적인 요소도 없지 않아 생긴 것 같아서. 그런데 어쨌든 간에 사실 해외에서는 입주, 입주라는 게 주방에 들어가다 그런 것처럼 조리에 입문한 지 50주년, 40주년 때 기념행사를 많이 해요. 저도 많이 초대를 받아서 가는데 제자들이 양이나 큰 저기를 어깨에 메고 통으로 된 것들을 하는데 그렇게 해 보고 싶기는 해요. 금년이 50주년에 하는데.

◇ 박재홍> 알겠습니다. 우리 여경래 셰프님 여기서 보내드려야 될 것 같아서 50주년, 60주년 현역에서 활동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여경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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